삼성전자 “TV가 일상의 중심” 새 기능 대거 탑재

서형석 기자

입력 2022-03-31 03:00 수정 2022-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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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제품-사업전략 공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의 올해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 온 삼성전자가 ‘17년 연속 1위’ 달성을 위한 신제품과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화질을 비롯한 기존의 기술 경쟁력에 더해 일상 전반에서 TV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도 보강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올해 TV 신제품과 사업 전략을 공개하는 ‘언박스&디스커버 2022’를 개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출연해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사업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승진해 대표이사에 선임된 한 부회장은 이전부터 맡아 온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도 겸직하며 삼성전자의 TV, 모니터 등 스크린 제품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 부회장은 “2022년 신제품은 최고의 기술을 개발,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여러 요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목표를 두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사용자가 새로운 제품과 기술에 대해 배우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강조했다. 캄 테크는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실내 공기 질을 감지해 공기청정기가 이에 맞춰 스스로 작동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네오 QLED 8K’를 핵심 제품으로 내세웠다. QLED는 액정표시장치(LCD)에 화면의 색 표현력을 높이는 퀀텀닷(QD) 필름을 씌운 것으로, 삼성전자는 가로, 세로의 화소 수가 각각 7680개, 4320개인 8K 해상도 제품을 2018년부터 주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올해 모델에는 독자 개발한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 화질 칩 반도체를 장착해 콘텐츠의 본래 화질에 상관없이 최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20개의 독립적인 인공지능(AI) 신경망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실내 조도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절하고, 밝은 곳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눈부심 방지’ 기술도 제공한다.

특히 올해에는 스트리밍 게임을 제공하는 ‘게이밍 허브’, TV 시청을 하지 않을 때 TV에 예술작품을 띄워 실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는 ‘매직 스크린’ 등의 새 기능도 탑재했다. 체지방과 맥박 측정이 가능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4’ 등과 연동한 건강 측정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네오 QLED 8K를 비롯한 올해 모든 TV 제품에는 태양광, 실내조명 등으로 충전할 수 있는 친환경 리모컨이 활용되며, 일부 제품에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한 소재가 쓰이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TV 점유율 29.5%를 차지하는 등 매년 3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TV와 같은 스크린은 이제 ‘보는 제품’에서 ‘즐기는 제품’으로 개념이 바뀔 것”이라며 “게임, 업무 등에서의 파트너이자 가정의 허브 등으로 진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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