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화 시설 명가 GS이니마 앞세워… 미래형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 꿈꿔

정서영 기자

입력 2022-03-31 03:00 수정 2022-03-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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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GS건설은 세계적인 수(水)처리업체 GS이니마를 앞세워 신성장모델 구축을 꾀한다. 수주와 시공 중심인 건설업의 기존 비즈니스모델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친환경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신사업의 축으로 꼽히는 GS이니마는 1967년 세계 최초로 역삼투압(RO) 방식 플랜트를 건설한 이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담수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업체로, 2012년 GS건설이 인수했다. GS이니마는 유럽, 북아프리카, 미국, 브라질, 오만에 이어 올해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등 오세아니아 지역을 제외한 5대륙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친환경, 높은 잠재성장률, 사업 안정성 등 3박자를 갖춘 미래형 비즈니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20년 이상 장기 계약을 통해 민간과 공공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한다. 이에 필요한 EPC(설계·조달·시공)뿐 아니라 자본조달, O&M(운영관리)까지 포함해 수행한다. 기술 장벽과 수익성이 높아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실제 GS이니마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 3160억 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기록했다. GS건설 전체 매출의 3.4%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10%를 상회한다.

사업 확장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GS건설은 GS이니마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2020년 7월에는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GS건설은 친환경 주택으로 꼽히는 프리패브(Prefab·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주택, 2차 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패브 분야의 경우 2020년 폴란드의 목조 프리패브 전문회사와 영국의 철골 프리패브 전문회사를 인수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프리패브 업체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다. 각 회사의 전문분야와 영업지역이 달라 상호 보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차 전지 분야에서는 자회사 에네르마를 앞세워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집중한다. 리사이클링사업은 사용 후 배터리 처리에서 발생하는 오염 방지와 자원 낭비에 대한 해결책으로 꼽힌다. 에네르마는 지난해 포항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2023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며,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신사업을 강화한다”며 “신사업을 통해 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적 수익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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