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율 2.9%… 8년만에 최고 수준

박민우 기자

입력 2022-03-30 03:00 수정 2022-03-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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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 물가 오를것” 전망 늘어
집값 예측도 “상승”으로 돌아서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다시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올랐다. 2014년 4월(2.9%)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 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2.9%)도 2014년 1월(2.9%) 이후 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석유류 제품(83.7%), 농축수산물(32.6%), 공공요금(31.5%)이 많이 꼽혔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임금이 뛰고 기업은 제품가격을 올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104)는 전달보다 7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100 아래로 떨어졌다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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