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SUV에 집중하는데… 벤츠 EQS, 럭셔리 전기차 세단 시대 활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3-29 17:35 수정 2022-03-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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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세단 명가’ 전기차로도 존재감
브랜드 첫 세단 전기차 EQS, 작년 11월 국내 출시
지난달까지 국내서 누적 224대 인도
차별화된 럭셔리 전기차 경험 구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해 11월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브랜드 3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인 EQS를 공식 출시하고 럭셔리 전기차 세단 시대를 열었다. EQS는 벤츠가 선보인 첫 번째 전기차 세단이다.

다양한 완성차 업체(테슬라 등 전기차 전문 브랜드 제외)들이 전기차 시대를 맞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가장 먼저 내놓고 SUV 전기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벤츠는 발 빠르게 플래그십 세단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1억 후반대 고가 모델이지만 전기차 수요가 증가 추세인 국내에서 판매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로 계약 시 인도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또한 EQS에 이어 두 번째 전기차 세단 모델로 EQE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럭셔리 전기 세단 EQS가 작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총 224대가 판매(신규등록대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됐다고 29일 밝혔다.
EQS는 ‘럭셔리 세단 대명사’로 불리는 벤츠가 선보인 첫 전기차 세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진보적인 럭셔리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중후한 기존 내연기관 세단과 달리 젊은 감각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첨단 기술과 디지털 요소가 접목돼 미래적인 세단으로 완성됐다. 특히 EQS에 적용된 최신 디자인과 기술은 효율과도 연관이 있다. 완성도 높은 럭셔리 세단 전기차를 구현하기 위해 지능적인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됐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우수한 국내 평가도 이어졌다. 국내 자동차 어워드에서 3관왕을 거뒀다. 지난달에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주관한 ‘2022 올해의 차’ 시상에서 올해의 수입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도 ‘2022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EQS를 올해의 전기 세단으로 꼽았다. 이달에는 ‘2022 중앙일보 올해의 차’ 평가에서 미래적인 기술과 편의사양을 인정 받아 올해의 퓨처모빌리티로 선정됐다.

국내 판매 라인업은 EQS450플러스(+) AMG라인과 EQS450+ AMG라인 론칭에디션 등 2종으로 선보였다. 향후 고성능 AMG 모델을 비롯해 신규 트림이 추가될 예정이다.
화려한 디자인과 사양 외에 전기차 특유의 첨단 기술력도 눈여겨 볼만하다. 벤츠에 따르면 EQS 공기저항계수는 양산차 중 가장 낮은 0.20Cd다. 하나의 활을 형상화한 ‘원보우(one-bow)’ 실루엣과 앞으로 당긴 A필러와 뒤에 배치한 C필러 설계인 ‘캡포워드(cab-forward)’ 패스트백 스타일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공기역학성능을 동시에 구현한 기술인 셈이다. 덕분에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과 디자인을 갖췄다. 메르세데스-EQ 브랜드 패밀리룩인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그릴과 중앙 벤츠 삼각별 엠블럼은 브랜드 태생을 강조한다.

실내는 메르세데스-EQ 브랜드 최상위 모델에 걸맞게 첨단 사양이 집약됐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대시보드가 하나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완성된 장치다. 센터디스플레이와 디지털계기반, 조수석 모니터 등으로 구성돼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구현한다. 탑승자에 맞춰 차량 시스템이 완벽하게 개인화되는 장치로 만들어졌다고 벤츠 측은 강조했다. 특히 각종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기능 등이 탑승자에 맞춤형으로 제안되고 제어된다. ‘제로레이어(Zero-layer)’ 기능은 사용자가 세부 목록을 탐색하거나 음성으로 명령하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접근성이 우수한 위치에 주요 기능을 배치한다.
배터리 용량은 107.8kWh다. 벤츠에 따르면 12개 배터리 모듈로 구성된 EQS 배터리는 전용 관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제어되고 무선업데이트(OTA, Over The Air)를 지원해 항상 최신 소프트웨어 상태가 유지된다. 국내에서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78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인증받았다. 충전은 최대 20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주행 관련 첨단 기술로는 조향각이 최대 4.5°인 리어액슬스티어링(뒷바퀴 조향 기능)과 주행 조건과 속도, 하중 등에 따라 서스펜션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에어매틱(AIRMATIC)에어서스펜션, 3단계 에너지 회생모드 및 회생제동 감도 설정 기능, 총 4가지 주행모드 등이 적용됐다.
주행보조장치로는 반자율 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드라이빙어시스턴스패키지와 탑승자 보호를 위한 프리세이프, 측면 충돌 감지 및 지능형 안전 기능인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등이 기본사양이다. 이밖에 실내공기 정화 장치로 대형 헤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필터를 포함한 에너자이징에어컨트롤플러스, 스피커 15개와 개별 앰프 15개로 구성된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시스템, 실내온도와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최적 주행환경을 구현하는 에너자이징패키지(앞좌석), EQS만을 위해 특별히 조향된 넘버6 무드린넨 실내 향기 등이 더해졌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말 EQS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는 고성능 버전 메르세데스-AMG EQS와 두 번째 전기차 세단 EQE, 새로운 SUV 전기차 EQB 등을 선보여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AMG EQS53 4매틱+
메르세데스벤츠 EQE
메르세데스벤츠 EQB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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