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취하고 와인에 취하고…오스트리아 봄맞이 추천 여행지

뉴시스

입력 2022-03-25 18:01 수정 2022-03-25 18:02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따뜻해진 봄 공기만큼이나 여행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한국 여행업계는 항공권 및 각종 해외여행 관련 문의와 예약이 몰리면서 즐거운 비명이 나오고 있다.

오스트리아도 점진적으로 코로나 관련 규제를 해제하고 있으며 비엔나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코로나 관련 증명서 없이도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깨끗한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 3곳을 추천했다.

◆바하우, 봄에 취하고 와인에 취하고

꽃 피는 봄이 오면 꼭 들러야 할 오스트리아 여행지 중 하나는 바로 ‘바하우(Wachau)’다.

비엔나에서 기차로 약 한 시간 반 정도거리에 위치한 바하우는 도나우강이 산 사이로 굽이 흘러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경관과, 과거 역사의 흔적이 잘 보존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봄에 이 지역을 꼭 들러야 하는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봄 내음 나는 와인’ 때문이다.

바하우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최상급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 재배지 중 하나로, 특히 ‘바인프륄링(Weinfr?hling)’이라 불리는 봄 시즌이 되면 와인 재배자들이 그동안 공들인 저장고를 개방해 그 해의 첫 빈티지 와인을 공개한다.

바하우 계곡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에 올라 계곡이 만들어내는 절경에 취하고, 봄 내음 나는 와인 한 잔에 취해보는, 봄 여행은 어떨까.

◆비엔나,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흔히 생각하는 고층 빌딩 숲과 갑갑하고 복잡한 수도의 모습을 생각했다면, 비엔나에서는 오산일 수 있다.

비엔나가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도시의 50% 이상이 녹지로 구성된 ‘녹색 도시’라는 타이틀에서 찾을 수 있다.

훈훈한 봄의 공기가 불어오면 많은 사람들이 비엔나 도시 내 공원들로 모여든다. 비엔나의 유명 관광 명소인 프라터 공원에서는 밤나무가 푸른 길을 만들고, 폭스가르텐 (Volksgarten) 정원에서는 약 400여종의 장미가 피어나 봄을 알린다.

왕궁 정원이라 불리는 부르크가르텐(Burggarten), 시립 공원(Stadtpark),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도에서 와인을 재배하는 비엔나 근교 숲 등 셀 수 없이 많은 녹지가 봄을 맞아 매력을 뽐낸다.

넘쳐나는 예술과 문화 여행 중 잠깐의 짙은 녹색의 휴식이 필요하다면, 이번 봄 여행 ‘비엔나’를 추천한다.

◆슈타이어마르크 주, 오스트리아의 녹색 심장

아직 한국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 슈타이어마르크 주는 오스트리아 남동부에 위치해있어 봄의 햇살이 가장 빨리 찾아오는 곳이다.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녹지로 구성돼 있어 오스트리아의 녹색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봄이 찾아온 슈타이어마르크 주를 여행할 수 있는 추천 코스는 바로 녹색의 심장을 가로지르는 ‘무어 자전거 도로(Mur Cycle Path)’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자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Graz)도 이 자전거 도로의 중간에 위치한다.

약 453㎞로 길게 뻗은 이 자전거 도로에서는 길게 또는 짧게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어디서든 출발할 수 있다.

특히 이 자전거도로에 위치한 무라우(Murau) 지역은 작은 중세도시 마을 관광부터, 봄이 찾아온 녹색 초원에서의 휴식까지 모든 여행을 아우르는 관광 명소다.

올봄, 남들이 몰랐던 숨겨진 여행지 그리고 조금 더 활기찬 여행이 필요다면 슈타이어마르크 주 여행은 어떨까.

한편 현재 오스트리아 입국 시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회복 증명서, 백신접종 증명서 중 하나를 제시할 경우 자가격리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