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에서 모바일 대표 플랫폼까지… 성장비결은 ‘끝없는 혁신’

안소희 기자

입력 2022-03-25 03:00 수정 2022-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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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모바일 라이프]카카오톡
2010년 메신저 앱으로 출시돼… 2년만에 가입자 4000만명 돌파
‘카카오페이’ ‘지갑’ ‘챗봇’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 확장


2010년 3월 18일, 아이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전 우주 통신규약을 꿈꾸며 만든 카카오톡은 어느덧 국민 메신저가 되었고 ‘문자해’에서 ‘카톡해’로 대한민국의 소통방식을 바꿨다. 그 뒤 선물하기부터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카카오뱅크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톡의 등장은 스마트폰의 국내 보급 시점과 맞물려 타 모바일 메신저들과 함께 PC용 메신저 프로그램의 모바일화를 가속화시키며 모바일 채팅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카카오톡은 기존 유료 SMS와 달리 무료로 제한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과 모바일 메신저 최초로 도입된 실시간 그룹채팅을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을 통해 잊고 지냈던 친구를 찾아 소통하고 새로운 친구를 추가하며 자연스럽게 모바일 기반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속적으로 확장해갔다.

이처럼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 카카오톡은 출시 1년 후 가입자 1000만 명, 이듬해 4000만 명을 넘어섰고 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주도했다.

이용자들의 생활 속에 파고든 카카오톡은 다양한 시도로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갔다. 2011년 11월 카카오톡에 6개의 이모티콘을 출시한 후 폭발적 성장을 거듭해 2020년 기준 누적 상품 수는 약 9700건, 매월 발송량은 약 24억 건에 달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은 이용자 간 음성채팅을 할 수 있는 ‘보이스톡’,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는 ‘페이스톡’을 각각 2012년, 2015년에 출시하며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문자에서 음성, 영상으로 넓혔다. 2018년 정보 검색 플랫폼 ‘#(샵)탭’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자신에 맞게 큐레이션 하는 ‘카카오 뷰(View)’와 신분증, 자격증 등을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도 계속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쇼핑, 결제, 음악, 게임,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메신저를 통해 이용자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서의 전략적 행보를 이어왔다.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테크핀 시대를 열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누적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간 거래액은 48조1000억 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챗봇 기능 지원을 시작으로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 백신 접종 인증서비스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사회적 역할을 해 온 카카오는 2022년 성장과 미래를 위한 시즌2 키워드를 ‘비욘드 모바일’, ‘비욘드 코리아’로 정의하고 조직개편을 진행하며 미래 10년 준비에 나선다. 카카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텍스트와 메타버스 요소를 접목시키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으며, 메타버스, AI, 블록체인 등 신사업 및 미래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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