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임승희의 패션 키워드]글로벌 런웨이 K패션… ‘메타패션’에 접속하다

임승희 인덕대 방송뷰티학과 교수

입력 2022-03-25 03:00 수정 2022-03-25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수프라

임승희 인덕대 방송뷰티학과 교수
계절의 변화와 함께 최신 패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파리 패션위크의 막이 올랐습니다.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는 사이 낯설어진 패션 필름으로 오늘날 트렌드를 만나기도 했는데요.

올해는 특히 디지털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패션과 기술을 패션에 접목시킨 패션테크의 등장이 두드러집니다. 이제 패션은 과거 소수만이 공유하던 ‘그들만의 리그’에서 모두가 나누고 함께 고민하는 문화 그 자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다양성, 상생, 친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임팩트 패션 브랜드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메타버스의 영향으로 ‘Y2K패션’이 재부상한 동시에 가상공간에서 쇼핑 가능한 메타패션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중입니다. 이제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스타일링이 가능한 디지털 패션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해외로 진출한 K패션의 다양한 콘텐츠와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글로벌 패션위크에서 당당히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소셜임팩트패션


블루템버린
소셜임팩트패션은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패션을 의미합니다. 소셜임팩트패션 브랜드 ‘블루템버린’에 패션이란 ‘보여주는 것인 동시에 보여지는 것’입니다. 패션이 미치는 선한 영향력은 브랜드가 출발하는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나 전통 조각보와 같이 다양성의 인정, 다름에 대한 차별 반대의 메시지를 패션디자인과 사회적 활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루템버린은 패션모델 공모전 ‘달리다굼달리다꿈’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달리다굼은 아랍어로 ‘소녀여 일어나라’는 의미로 ‘볼 수 없다고 보여줄 수 없는 건 아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습니다. 다양한 꿈에 도전하는 시각장애인을 응원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블루템버린
블루템버린은 이번 파리 패션위크 초청을 받고 패션뮤즈를 선발해 런웨이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김보민 디자이너는 ‘블루템버린의 동화(The fairytales of BlueTemburin)’ 컬렉션 테마에 맞춰 패션모델의 나이 장벽을 허물고 한국인 모델 6명을 동시에 세우는 등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었으며 세계적 권위를 갖춘 파리 패션위크에서 한국 디자이너의 선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임팩트패션 브랜드들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길 기대해봅니다.


#패션NFT


라이
급변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NFT가 패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패션과 디지털이 만난 셈이죠. 이건호 루비콘스 대표는 패션 시장 내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위조품 제작과 디자인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기술을 접목했습니다. 이 대표는 3D 스캐닝 기술과 블록체인 NFT 기술을 적용한 패션디자인 제품을 뉴욕 패션위크 현장에서 직접 공개했습니다. 이제 패션디자인의 가치와 희소성을 보호할 수 있게 됐습니다. 디지털 패션이 우리 일상으로 바짝 다가오고 있습니다. 패션 시장의 신선한 변화와 함께 여러분의 스타일에도 경쟁력 있는 변화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떠신지요?


#메타패션


온라인 패션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패션 브랜드들이 메타패션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메타패션이란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아바타가 착용하는 의상을 실물로 제작한 뒤 독특한 화보 콘셉트로 선보이는 서비스입니다. 브랜드 신제품을 2D, 3D 등 가상 환경에서 제작해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에 가지 않아도 실제 착용했을 때 오차를 줄일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매장에서도 입체적 시착이 가능하도록 하는 가상현실의 세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여러분의 안방 쇼핑을 도와줄 메타패션의 짜릿한 경험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K패션


두칸
2022 FW시즌 파리 패션위크에서 국내 디자이너 4인이 모인 ‘K-컬렉션 패션쇼’가 뜨거운 열기로 세계적 패션쇼장인 브루나이 궁을 달궜습니다.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해외 컬렉션에 국내 디자이너가 진출했다는 사실은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K컬처의 영향으로 국내 패션 역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인데요. 해외 컬렉션을 통해 보여주는 우리나라 패션의 저력을 같이 한번 느껴 보세요. 한국적 감성과 글로벌 공감대가 조화를 이룬 K패션의 자긍심, 이제 같이 나누어볼 시간입니다.

두칸
꽃잎 흩날리는 봄인가 싶더니 따뜻한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겉옷을 준비하는 것과 같이 이제 디지털 패션의 세계, 패션 키워드와 함께 그 흐름에 발맞춰 탑승해보세요.


임승희 인덕대 방송뷰티학과 교수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