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하루 3000t 포집해 활용

이새샘 기자

입력 2022-03-25 03:00 수정 2022-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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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경영]
DL그룹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DL그룹이 친환경 신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과 저장 사업(CCUS)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현재 하루 3000t(연간 100만 t급)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기본설계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 소재 사업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탄산화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이를 건축 자재의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해그린에너지(옛 대산파워)가 운영 중인 바이오매스 에너지 설비에서 국내 최초 ‘탄소 네거티브’ 공장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DL케미칼은 친환경 제품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소재를 개발 완료해 ‘D.FINE(디파인)’으로 명명하고 25만 t 규모 D.FINE 생산공장을 여수산업단지에 증설했다.

D.FINE은 기존 제품 대비 가공성과 열봉합성을 개선해 제조에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더 질기고 강직성도 개선돼 D.FINE을 원료로 사용하면 기존보다 더 튼튼하면서도 두께는 25% 얇아진 산업용 포장백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에는 해당 분야 글로벌 3위 기업인 미국 렉스턴사와 함께 친환경 접착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디렉스 폴리머(D-REX Polymer)’를 설립했다. 두 회사는 15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4만 t 규모의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및 접착제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APAO는 열로 녹여 붙일 수 있는 핫멜트 접착제 소재로 각종 산업 용품 조립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DL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국,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7곳을 운영 중이다. 바이오매스, 태양광, 풍력 등 구성도 다양하다.

DL 관계자는 “지난해 지주사 전환과 함께 산업별 특성에 맞는 친환경 신사업 성장전략을 추진해왔다”며 “올해부터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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