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영세음식점 연결해 ‘따뜻한 한끼 나눔’

곽도영 기자

입력 2022-03-25 03:00 수정 2022-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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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경영]
SK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3년차를 맞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은 협력사를 비롯해 취약 이웃을 돌보는 등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SK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취약계층의 식(食)문제 해결에 나서왔다. 코로나19 우려로 일거리와 복지 서비스를 잃고 고립돼 끼니 해결조차 쉽지 않은 취약계층과, 매출 급감으로 생존 위기에 내몰린 영세 음식점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가 그 사례다.

‘한끼 나눔’ 프로젝트는 영세 식당들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는 동시에 이 도시락을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다. 도시락 전달 외에 무료 급식소에 대한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도 함께 추진된다.

SK는 긴급지원 기간 동안 홀몸노인 등에게 40여만 끼니를 제공했으며 올해 코로나19로 열지 않은 그룹 행사 비용도 이 프로젝트 예산에 투입했다. 최태원 회장은 구성원 대상 메시지에서 “팬데믹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무너뜨린다”며 결식 문제를 언급한 뒤 “우리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일부터 시작해 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SK는 도시락 전달 외에도 재원 부족으로 무료급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 성남 ‘안나의 집’에도 매일 도시락 200여 개를 더 공급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했다. 코로나로 문을 닫은 무료 급식소가 늘면서 도시락 급식을 계속하는 이곳에 홀몸노인과 노숙인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지원 대상 시설과 규모, 기간 등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 주요 관계사를 시작으로 사업장 주변 무료 급식소의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코로나로 대면 배식을 중단한 급식소들이 도시락 배달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게 급식 예산과 배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급식 수요에 비해 도시락 설비가 미흡한 지역은 SK가 후원 중인 ‘행복도시락 센터’와 연계해 지원하거나 인근 음식점에 도시락을 발주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선다. 행복도시락 협동조합은 현재 전국 29개 행복도시락 센터에서 연간 350만여 개의 도시락을 결식우려 어린이 등에게 배달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팬데믹 장기화로 취약계층이 겪는 고통 중 당장 생명과 직결된 결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진행해온 ‘행복도시락’ 사업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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