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변동성 장세, 반도체주-美주식형펀드 주목을

이지은 SC제일은행 서초동지점 부장

입력 2022-03-22 03:00:00 수정 2022-03-2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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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 시간 걸리겠지만, 경제 기초체력 좋고 신용경색 없어
실적 좋은 자산에 투자 이어갈만… 수익 꾸준한 美주식형펀드에 30%
수출 양호 국내 반도체株 30% 추천… ELS-주가연계펀드에 분산 투자를


이지은 SC제일은행 서초동지점 부장

Q. 얼마 전 은퇴한 A 씨는 부동산을 팔아 10억 원의 여유자금이 생겼다. 정기예금 금리가 올랐다지만 아직은 연 2% 정도여서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투자를 하려고 해도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걱정되는 부분이 많아 고민이다.



A. 연초부터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세계의 시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집중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까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대외 악재들 때문에 위축된 투자 심리는 악재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 급격히 회복세를 보이기도 한다. 현재의 변동성 요인들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의 증시 조정을 하락 추세 전환으로는 볼 수 없다. 극단적 시나리오를 가정하기에는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침체와 거리가 멀고 신용경색 같은 위기 징후들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을 반영한 현재의 주가 수준에서 지나친 두려움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은 완전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근거하고 있다. 2013년에도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언급하고 2015년 금리를 인상할 때 처음에는 긴축발작이 있었지만 이내 미국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물론 당시에는 신흥국에서 자본 유출이 커졌지만 이번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지난해부터 선제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미칠 영향이 과거에 비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가 고조된 뒤 완화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도 열어두고 변동성 구간에 숨겨져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철저하게 실적이 뒷받침되는 자산에 투자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먼저 현재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미국 주식형펀드에 여유자금의 30% 정도를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 이익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국내 주식은 반도체 대형주를 눈여겨볼 만하다. 반도체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여유자금의 30% 정도를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나머지 40%는 코스피200, 유로스톡스50 등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또는 주가연계펀드(ELF)에 배분하길 권유한다. 이 지수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매력적인 구간에 있는 데다 매월 이자 수령도 가능해 은퇴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원금보존추구형’을 활용하면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예금 이자 이상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갈피를 잡기 어려운 투자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러 불확실성이 해소된 뒤엔 결국 펀더멘털이 주목받을 것이다. 다양한 투자 상품을 활용해 시장 참여를 유지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좋은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옛말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지은 SC제일은행 서초동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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