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역대 최대 실적’ 포르쉐, 전동화 전략 가속… “2030년 전기차 비중 80%↑”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3-21 16:45:00 수정 2022-03-21 17: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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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물류난·부품난 불구 수익률·판매량 동반↑
베스트셀링카 마칸… 카이엔·타이칸·911 순
첫 전기차 타이칸 판매 2배 이상 증가… 2025년 718 전기차 출시


포르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롭게 썼다. 매출은 물론 수익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전동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일각에서는 현행 내연기관 모델 품귀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금 911을 계약하면 2년 반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르쉐는 2021년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331억 유로(약 44조4200억 원), 영업이익 11억 유로(약 1조4800억 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7%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 성장률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아 수익성까지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14.6%에서 16.0%로 개선됐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이사회 회장은 “지난해 성과는 용기를 갖고 혁신을 추구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결정을 내린 결과”라며 “세계 자동차 업계가 역사상 유례없는 변혁의 단계를 지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포르쉐가 추진한 초기 전략과 강력한 팀워크가 시너지를 발휘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루츠 메쉬케 포르쉐 이사회 부회장 겸 재무·IT 총괄(CFO)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 탁월한 수익성을 통해 포르쉐 만의 가치 창출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포르쉐 순현금흐름은 15억 유로(약 2조130억 원) 증가한 37억 유로(약 4조9700억 원)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수익을 강조한 ‘2025 수익성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투자를 위기 대응에 힘입어 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보다 강력한 브랜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메쉬케 부회장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박한 세계 정세 속에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포르쉐 측은 전했다. 올리버 블루메는 “포르쉐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무력 충돌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전쟁 중단과 외교 복귀를 희망하고 있고 무엇보다 현지 국민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포르쉐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100만 유로(13억4400만 원)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포르쉐는 일부 공급망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적·경제적 어려운 시기에 직면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최소 15% 달성 목표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고 포르쉐는 설명했다.
작년 판매량의 경우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30만대를 돌파했다. 총 30만1915대를 인도했다. 성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끌었다. 콤팩트 SUV 마칸이 8만8362대로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카이엔은 8만3071대로 뒤를 이었다.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은 2배 이상 늘어난 4만1296대가 팔렸다. 아이코닉 모델 911은 3만8464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인도된 모델 중 약 40%가 전동화(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타이칸을 통해 전동화 가능성을 확인한 포르쉐는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전동화 모델로는 오는 2025년 미드엔진 스포츠카 718의 순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리버 블루메 회장은 “203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전동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2025년까지 전체 판매 모델의 50%를 전동화하고 2030년에는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르쉐는 배터리 시스템과 모듈 생산, 충전소 인프라 확충 등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설립된 셀포스그룹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양산차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생산 중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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