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하이브리드의 반격… 국내 판매 42.5% 껑충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03-16 17:53:00 수정 2022-03-17 1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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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중국의 잇따른 만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치와 한복 종주국 논란을 빚더니 급기야 지난달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야욕을 드러냈다. 개최국 고유문화를 알리는 개막식 행사에서 황당하게도 대한민국 전통의상인 한복이 등장한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은 어이없는 실격처리로 직접 피해를 봤다. 피나는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 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도 한국에서는 큰 요동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다. 정부도 유감이라는 짤막한 입장만 내놓은 게 전부다. 전통과 역사, 국민이 피해를 보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확실히 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 일본은 한국과의 외교 갈등으로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 등 3개 품목에 대해 화이트리스트 목록에서 제외해 수출규제에 나섰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화이트 국가’ 목록에서 뺐다. 정부는 이 같은 조치에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때 어디선가 ‘노 재팬’ 문구도 뒤따랐다. 이러한 여론은 국민들을 자극했고, 불매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사실 국민 대다수는 생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피부에 와 닿는 심각한 피해가 아닌 이상 정치나 외교 상황에 관심이 덜하다. 세금으로 정치는 정치인, 외교는 국가 공무원한테 역할을 맡겼기 때문에 믿고 따른다. 제품 가격이 합리적이고 튼튼하면 제조국가는 둘째 문제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일본 상품 구입하는 행위를 부정하고 비난해왔다. 지금도 여전하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일본의 과오를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일부 무분별한 반일 여론몰이로 인해 관련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그 중 일본차 수입업체들 피해가 상당했다. 닛산은 한국 사업을 접었고, 관련 종사자들도 덩달아 일자리를 잃었다. 나머지 업체들도 가까스로 버티는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친환경시대를 맞아 한국에서는 일본차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는 7만3380대로 전년(3만5988대)보다 103.9% 급증했다. 특히 혼다는 불매 피해를 딛고 반등에 성공한 일본 업체로 꼽힌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4355대로 전년(3056대)보다 42.5% 증가했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510대로 전년(1114대)보다 판매량이 올랐다. 또 혼다 CR-V 하이브리드는 1119대 팔렸다. 혼다 CR-V 가솔린 모델은 579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가 유지비 절감과 친환경적 요소 등 여러 장점이 부각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순수 전기차는 아직까지 초기 구입비용이 부담스러울뿐더러 충전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고, 내연기관은 만만치 않은 유지비와 환경문제가 늘 발목을 잡는다. 자동차 업체들은 그 중간 지점으로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혼다는 가장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지닌 업체로 꼽힌다.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역동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경쟁업체와 확실히 차별화를 두고 있다.

엔진과 모터 연결로 구현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렬과 병렬, 직병렬 크게 세 가지로 구현된다. 각 제조사들은 이 범위 안에서 정체성을 만들어오고 있다.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e)는 직병렬 하이브리드로 분류된다.

혼다 i-MMD는 모터 2개가 마주보고 있다. 하나는 엔진에 연결된 발전용, 나머지는 구동축에 연결된 구동용이다. 이 모터는 엔진 측에 연결된 록 업 클러치를 통해 연결 혹은 분리된다. 구조가 단순해 공간 패키징도 여유롭고 무게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직렬 하이브리드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은 2.0리터 i-VTEC DOHC 엔진이다. 최고 출력 145마력, 최대 토크 17.8kg∙m의 엔진의 기본 역할은 충전이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이 충분하고, 고속 주행 중이더라도 구동에 필요한 최소 토크가 모터 최대 토크인 32.1kg∙m보다 적은 경우에는 미련 없이 주된 구동 역할을 모터에 넘긴다. 이에 따라 ‘에너지 흐름도’를 보면 전기로 구동되는 영역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확실한 EV 모드의 구분 및 가속 시 엔진과 모터의 기민한 협응은 병렬형 하이브리드의 면모도 느끼게 한다. 즉 동력의 혼합이라는 면에서 최적의 조화를 이루는 셈이다. 2모터의 최고 출력은 184마력에 달한다. 배터리만 충분하다면 시내도로에서는 주행과 가속이 모두 가능할 정도다. 또한 중속에서 고속으로 뛰어오를 때 엔진과 모터가 협응해서 쏟아내는 215마력의 최고 출력도 효과적인 동력 혼합 능력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그 연결 과정에서 이질감이 극히 적고 부드럽다는 것이 i-MMD가 가진 매력이다.

이 같은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성은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에서 잘 나타난다.

우선 혼다 최초 하이브리드 SUV이자, 국내 첫 출시된 뉴 CR-V 하이브리드는 i-MMD 시스템을 통해 모터 출력 184마력, 시스템 최고출력 215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 도심 연비 기준 연비 효율은 15.3km/ℓ다.

파워풀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새로워진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역시 모터 출력 184마력과 함께 도심 연비 기준 18.0km/ℓ(도심 연비 기준)의 압도적인 연비 효율성을 자랑한다. 특히 스포트 모드에서의 가속 반응성이 향상됐고, 연료 분사 제어 로직 개선을 통해 러버 밴드 현상을 줄여 쾌적한 주행감을 구현했다.

뉴 CR-V 하이브리드는 4WD 투어링 트림으로 운영 중이다. 혼다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4WD 시스템을 적용한 리얼 타임 AWD 기능과 AHA(Agile Handling Assist) 브레이크 제어 기능을 통해 코너링 퍼포먼스도 한층 강화됐다.

전면부에는 강인하고 터프한 스타일의 범퍼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전용 인라인 타입의 LED 안개등을 채용했다. 후면부는 윙 타입 데코레이션으로 도시적인 감성을 살리고, 하이브리드 전용 리어 범퍼 가니쉬가 적용됐다. 전면, 후면, 측면에 하이브리드 전용 블루 H 마크 엠블럼도 장착됐다. 4WD 투어링 트림에 적용된 동급 최대 크기의 19인치 휠이 파워풀 하이브리드 SUV의 존재감을 완성한다.

회생 제동 브레이크를 이용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패들시프트와 버튼식 e-CVT가 탑재됐으며, 기존 ECON 모드 이외에 SPORT/EV 모드가 추가돼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전용 TFT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하여 편의성과 시인성을 높였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재공간 하단에 배치해 2열 시트는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게 풀 플랫이 가능하며 동급 대비 시트 및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트렁크 좌우에 설치된 레버를 당겨 한 번의 조작만으로 풀 플랫 시트를 구현할 수 있도록 편의성도 갖췄다. 전 트림에 혼다 센싱을 기본으로 탑재해 운전 피로도를 줄였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파워풀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재탄생했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전면부는 크롬 장식을 더하고 와이드 오프닝 디자인과 바디 형상을 강조하는 싱글 프레임 프론트 그릴의 조화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한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휠 사이즈 업을 통해 존재감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차량 전면 및 후면에 블루 H 마크 엠블럼이 적용돼 하이브리드 상징성을 더했다.

혼다 센싱은 스티어링 스위치 및 계기판 표시 화면을 개선하여 운전자가 보다 인지하기 쉽고 사용이 편리해졌다. 또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의 감속 정지 성능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의 차로 추종 성능을 개선해 안전성을 높였다. 사이드미러의 인디케이터를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과 후진 중 후측방 접근을 감지하여 디스플레이에 경고를 알리는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기능이 추가됐고, 저속에서 전, 후방의 근거리 외벽을 감지, 부주의에 의한 충돌 회피를 돕는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또한 새롭게 도입됐다

이와 함께 뒷좌석 승객 방치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벨트 착용을 유도하는 뒷좌석 시트 및 안전벨트 리마인더도 신규 탑재됐다. 1열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후진 하향 아웃사이드 미러,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10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유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편의사양도 대거 추가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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