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품질 저하’ 논란, 재판까지 간다…강력 대응 입장

뉴시스

입력 2022-03-16 15:30 수정 2022-03-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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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며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웃백 운영사인 bhc는 16일 악의적 네티즌 게시글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SNS등 인터넷에는 아웃백스테이크의 음식 질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글은 댓글이 1000개 넘게 달리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급속히 확산됐다.

‘bhc가 인수한 아웃백 근황’이라는 이 게시글에는 아웃백 대표 메뉴인 ‘기브미파이브’, ‘베이비 백립’, ‘투움바 파스타’, ‘에이드’ 등의 사진과 함께 이 메뉴들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게시글 작성자는 “‘기브미파이브’와 관련 감자튀김 대신 치즈스틱이 나왔고, ‘베이비 백립’은 ”전자렌지로 돌린 것 같다“고 했다. 투움바 파스타의 새우에 대해선 ”칵테일 새우화 됐다“고 했다. 새우 크기가 한결 작아졌다는 지적이다.

이 게시글은 또 ”테이블에서 ‘투움바 파스타’에 치즈를 갈아주는 서비스가 사라졌고, 생과일 에이드는 착즙이 아닌 액기스(기성품 시럽)가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글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실시간 베스트’에 올라갔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확산됐다.

이번 품질 저하 논란에 대해 네티즌 반응은 엇갈린다. 국내 최대 맘카페인 ‘맘스홀릭 베이비’에는 ‘아웃백 bhc가 인수하고 진짜 맛없어졌나’는 게시글에 ”어제 갔다 왔는데, 괜찮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이번에 다녀오고 다시 안갈것 같다“는 상반된 댓글도 달렸다.

아웃백이 런치세트 메뉴 주문 마감시간을 기존 오후 5시에서 오후 3시로 앞당긴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가성비 세트메뉴 판매시간을 줄여 수익을 더 올리려는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런치세트는 메인메뉴에 1000원 정도만 추가하면 수프, 과일에이드, 디저트 커피까지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 메뉴다. 그러나 아웃백은 지난 14일부터 런치세트 메뉴 주문 마감 시간을 단축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런치세트 이용 시간을 단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은 아웃백이 이렇게 변한 이유를 bhc가 인수했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bhc가 지난해 11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아웃백을 인수하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가격은 비싸지고, 음식 맛은 떨어졌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bhc 측은 보도자료를 이번 논란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다.

bhc는 16일 ”아웃백은 bhc그룹으로 인수된 뒤 메뉴 재료나 레시피를 현재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악의성 게시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bhc는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다.

기브미파이브에 나오던 오지치즈 후라이 대신 치즈스틱이 제공되고 있는 것에 대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감자 확보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치즈스틱을 임시 제공하는 것“이라며 ”감자 수급이 원활해지는 대로 즉시 기존 메뉴를 제공하겠다“이라고 해명했다.

또 ”치즈스틱 원가가 기존 오지치즈 후라이 보다 높기 때문에 온라인에 유포되고 있는 원가 절감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투움바파스타의 새우가 칵테일 새우로 바뀌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악의적인 내용“이라며 ”아웃백은 인수 전과 동일한 새우를 사용하고 있고, 메뉴나 레시피 변경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비 백 립 제조 방식이 그릴에서 전자레인지로 변경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bhc 측은 ”터무니없다“며 ”조리법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bhc는 세트메뉴 변경에 대해서도 ”아웃백 인수 전 런치세트 메뉴를 오후 4시에서 5시까지 연장 판매하며 직원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했다“며 ”인수 후 시범 매장에서 오후 3시로 런치타임 마감을 앞당긴 후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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