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생산·수출·판매 코로나 이전 회복…“친환경차 비중 확대”

뉴시스

입력 2022-03-16 11:05 수정 2022-03-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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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생산, 수출, 내수 판매 지표가 모두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26만3959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2월(25만7276대)과 비교하면 2.6%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12만634→12만2929대)와 수출 대수(16만4048→16만7682대)도 각각 1.9%, 2.2% 증가했다.

산업부는 “완성차 업체들의 노력과 설비 공사 완료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기저 효과와 업체들의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는 전년 대비 2.4% 늘어난 12만2507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생산대수는 2만2619대, 1만210대로 각각 0.5%, 30.4% 증가했다.

특히, 쌍용은 지난해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가동 중단의 영향으로 3620.6% 대폭 증가한 7404대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는 8.7% 감소한 10만518대를 생산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일부 차량의 출고가 적체된 탓이다.

지난 2월 내수 판매는 12만2929대로 1년 전과 비교해 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의 경우 10만3097대가 팔리면서 2.3% 증가했다.

판매 실적 5위 안에도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렸다. 쏘렌토가 477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제네시스 G80(4655대), 그랜저(4490대), 쏘나타(4176대), 아이오닉5(3995대) 순이다.

반대로 수입차 판매는 1만9832대로 12.1% 감소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2021년 9월 이후 6개월 연속 내림세다.

국가별로는 일본(-23.0%), 미국(-25.4%), 독일(-10.3%), 스웨덴(-12.9%), 영국(-22.0%), 이탈리아(-28.1%) 등 대부분 브랜드에서 판매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 대수는 5.1% 증가한 16만7682대로 집계됐다.

수출액으로 따지면 38억4000만 달러어치로 1년 전보다 9.1% 늘었다. 특히, 하루 평균 수출액이 2억3000만 달러로 역대 2월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업체별로는 현대(7만4847대·13.5%), 한국지엠(2만405대·6.5%), 쌍용(2512대·2065.5%), 르노삼성(7795대·126.3%) 등이 호실적을 냈다. 기아(6만2000대·-12.4%)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와 금액은 각각 51.9%, 66.3% 증가한 3만9256대, 11억7000만 달러다.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같은 달 기준으로 모두 최고 실적이다.

지난달 기준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의 24.4%, 수출액의 30.8%를 차지한다.

차종별로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각각 94.5%, 22.5%, 74.9% 늘어난 1만7645대, 1만7622대, 3987대를 수출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52.9% 증가한 3만951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의 비중은 25.2%에 달한다.

산업부는 “전기차 판매 확대는 아이오닉5, EV6 등 신차 효과 지속과 포터 EV의 호조세 등에 따른 것”이라며 “전기차 수출은 1년 전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해 역대 월간 2위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해외 공장 생산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한 17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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