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GOS 사태 사과…“심려 끼쳐 죄송, 최고 제품으로 보답”
뉴스1
입력 2022-03-16 10:39 수정 2022-03-16 11:43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이 16일 경기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16/뉴스1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사회 의장)이 16일 ‘게임옵티마이징 서비스’(GOS)앱의 성능제한 논란에 대해 “GOS 관련 고객에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살피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GOS앱을 만든 배경에 대해 “게임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성능 게임은 장시간 사용 가능이 중요하다 판단해, CPU·GPU 성능을 제한해 일관성 있는 성능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GOS는 삼성전자가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게임앱 작동시 발열문제를 막고자 기기 성능을 제한하는 앱을 말한다. 지난 2016년 갤럭시S7 출시 때 나온 것으로, 당시에는 사용자들이 유회앱을 통해 GOS기능을 끌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12기반 ‘원UI 4.0’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우회경로가 막혔다. 그 결과 갤럭시S22 출시 직후부터 성능제한 논란이 불거졌다.
삼성전자는 잇단 불만에 지난 10일부터 갤럭시S22·갤럭시탭S8를 비롯한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소비자들이 GOS앱 활성화 수준을 선택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그럼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표시광고법 위반 관련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GOS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했기에 저희 제품 많이 팔리는 데 지장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OS 선택권 제공으로 인한 발열우려에 대해서는 “온도제어 알고리즘 최적화로 안정을 확보할 것”이라며 “단말 정책을 변경해도 사용자 안전에 문제 없도록 알람방지 기능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부회장은 이날 향후 신제품 관련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롤러블폰 출시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제품·서비스 등 향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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