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도 2월 취업자 22년만에 최대…고용률 최고

뉴시스

입력 2022-03-16 08:32 수정 2022-03-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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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103만7000명 늘며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산업의 비대면 디지털 전환, 수출 호조 등으로 고용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 2월 취업자가 47만3000명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달부터는 지난해 취업자 감소에 다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고용 실적이 드러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7000명(3.9%) 늘어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월(113만5000명)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감소하다가 작년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1월에는 작년 1월 취업자 급감(-98만2000명)에 따른 기저효과로 취업자가 113만5000명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00만명 이상의 증가 폭을 이어갔다.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한 것은 1999년 11월부터 2000년 5월까지 7개월 연속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5만4000명·10.7%), 운수 및 창고업(13만5000명·8.8%), 정보통신업(12만8000명·15.1%)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4만7000명·-1.4%),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3만2000명·-2.8%), 금융 및 보험업(-4000명·-0.5%)에서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5만1000명, 50대에서 27만2000명, 20대에서 21만9000명, 40대에서 3만7000명, 30대에서 1만5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는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3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45.9%로 3.9%포인트(p)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50대는 교육서비스업, 보건복지업, 부동산업에서 증가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보건복지업에서 많이 늘었다”며 “30대 40대의 경우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인구가 감소하는 연령대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6만7000명(5.2%), 임시근로자는 34만2000명(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4만9000명(-12.3%)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7만5000명(1.8%) 늘었다. 2019년 1월 이후 37개월 연속 증가세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9000명(3.0%) 증가했으나 무급 가족종사자는 3만8000명(-4.1%)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6%로 전년보다 2.0%p 상승했다. 198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6%p 오른 67.4%로 집계됐다. 이 또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9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만9000명(-29.5%) 감소했다. 이는 2009년 2월(93만3000명)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또한 동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기준을 변경한 이래 역대 최저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1%로 1년 전보다 3.6%p 내려갔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6.7%p 하락한 20.1%였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2000명(-2.4%)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10만3000명(-4.0%) 감소했으며 구직단념자(51만3000명)도 23만9000명 쪼그라들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동향과 관련해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및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확충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고 고용 취약계층 등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추경을 통해 마련된 지원정책을 최대한 신속 집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민간주도 일자리 회복이 지속·강화되도록 신산업 육성, 미래인재 양성, 청년층 고용 여건 개선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며 “전 국민 고용보험 추진, 국민취업지원제도 서비스 내실화, 산재보험 적용 대상 확대 등 일하는 사람에 대한 보호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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