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국산 밀 1만4000t 비축

정미경 기자

입력 2022-03-16 03:00 수정 2022-03-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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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시기 6월로 한달 앞당겨… 건조저장 부족한 곳은 산물 매입


올해 정부가 민간으로부터 매입하는 밀 가격이 40kg당 3만9000원(일반 양호 등급)으로 정해졌다. 또 올해 정부의 국산 밀 비축량은 지난해보다 5600t 늘어난 1만4000t으로 정해졌다. 매입 품종은 국내 밀 생산농가에서 주로 재배하는 금강, 새금강, 조경, 백강 등 4개 품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국산 밀 비축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산 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하고 소비 기반을 늘리기 위해 매년 일정량을 생산농가로부터 매입해 비축하고 있으며 매입 물량도 늘리고 있다. 올해 밀 매입 방식은 3가지 측면에서 개선된다.

우선 매입 시기가 6월로 앞당겨진다. 지난해 장마 기간인 7월 말에 매입하는 바람에 농가에서 밀 보관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건조저장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산물(産物) 매입이 시범 시행된다. 지역농협과 협력해 농가에서 생산한 밀을 인근 농협의 건조 시설을 이용해 건조한 뒤 정부에서 매입하는 방식이다. 시범 사업에는 4개 지역농협(군산 회현, 부안 하서, 무안 청계, 의령 동부)이 참여한다. 생산단지는 지역농협과 협의해 매입 일정과 물량을 정하게 된다.

또한 비축 밀 품질검사 전에 밀의 단백질 함량을 알고 싶은 농가는 인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사무소에 의뢰해 무료 분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최근 국제곡물가가 상승해 식량작물 수급을 안정시키는 게 중요해졌다”며 “국산 밀 비축 확대 등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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