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구단주 EPL 첼시 후원 중단

김재형 기자

입력 2022-03-14 03:00 수정 2022-03-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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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홈피에 우크라 상징 로고
기부플랫폼 모금페이지에 연결도


러시아 경제 제재에 가세하거나 우크라이나 국민을 응원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와 연계된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첼시 유니폼 왼쪽 어깨에 달려 있는 현대차 로고도 조만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첼시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부터 매년 10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후원해 왔다. 계약은 내년까지다. 현대차가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첼시 구단주가 ‘러시아 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사진)이기 때문이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신흥 재벌이다. 최근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해 그의 자산이 압류(동결)되면서 첼시는 클럽 공식 상품과 티켓 판매를 할 수 없게 됐다. 또 다른 스폰서인 영국 이동통신업체 스리도 첼시 스폰서십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아브라모비치의 구단 매각 등 대응책이 나올 때까지 첼시에 대한 후원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전 세계에 전쟁 반대 메시지를 전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평화의 빛’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12, 13일 이틀간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PC 홈페이지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노란색 조합으로 변경한 네이버 로고를 노출했다. 네이버 로고를 터치하거나 클릭하면 기부 플랫폼 ‘해피빈’의 모금 페이지로 들어가도록 했다.

해피빈에서는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유엔난민기구 등 여러 국내외 기관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성금을 모으고 있다. 13일까지 8억3000만 원 이상이 모였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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