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텔레콤서 AI 타운홀 미팅…“새로운 도약 이뤄내겠다”

김도형 기자

입력 2022-03-11 18:25 수정 2022-03-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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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 자리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한 회의를 직접 열고 구체적인 AI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11일 SK텔레콤은 최태원 회장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의 AI 사업 관련 구성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이날 타운홀 미팅 주최는 SK텔레콤 회장으로서 첫 공개 행보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타운홀 미팅 현장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AI 사업을 실행하고 있는 350여 명의 ‘아폴로 TF’ 구성원 가운데 320여 명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미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다.


이번 미팅은 아폴로 TF가 추진하는 차세대 AI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 참가자들은 2시간여에 걸쳐 AI를 중심으로 한 회사 비전과 개선 과제 등을 토론했다. 패널토론과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이날 최 회장은 “플랫폼 기업들과 그들의 룰대로 경쟁하긴 어려우니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의미 있는 도전을 하자”며 “아폴로는 SK텔레콤을 새로운 AI 회사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변환)’하는 역할인 만큼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장은 기술 외에도 게임·예술·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중장기적인 AI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관리할 브레인 조직으로 미래기획팀을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기존의 아폴로 TF를 정규조직으로 확대해 인력과 자원을 보강하고 SK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수평적인 소통을 강조하며 SK텔레콤의 방식대로 본인을 영어 이름 ‘토니(Tony)’로 불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측은 최 회장이 AI를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SK 그룹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확신을 보여준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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