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삼성전자 또 불러 “美공장 21조원 투자 감사”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입력 2022-03-11 03:00 수정 2022-03-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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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악관 반도체회의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글로벌 기업과 반도체 공급 확대를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삼성전자에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초당적 혁신법안(Innovation Bill)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삼성전자가 참석해줘서 고맙다. 삼성은 미국 최대 규모 투자인 170억 달러(약 21조 원)를 들여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의 투자는 좋은 일자리 2000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장을 비롯해 마이크론, HP, 월풀, 메드트로닉 등의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외국 기업 중에선 최시형 삼성전자 파운드리부문 사장이 유일하게 화상으로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열 때마다 삼성전자를 초청했다.

이날 회의는 반도체 공급망 대책과 함께 바이든 행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미 하원은 지난달 초 반도체 사업에 520억 달러(약 64조 원)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된 미국경쟁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의회는 지난해 6월 상원을 통과한 미국 혁신경쟁법과 병합해 심사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손톱만 한 반도체가 우리 생활에 자리하지 않은 곳이 없다”며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부족을 지적하며 미 의회에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혁신법안 통과를 당부했다. 백악관은 회의 직후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회의에서 어떻게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을 육성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만들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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