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중 파타야서 3승 양희영 또 신화 쓰나

김정훈 기자

입력 2022-03-10 03:00 수정 2022-03-10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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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PGA 혼다 타일랜드 출전
직전 ‘HSBC’서 공동6위 자신감



양희영(33·사진)은 ‘파타야의 여왕’이라 불린다. 이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자신의 통산 4승 중 3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그는 그 비결로 “버디 기회를 잘 살렸고, 특히 퍼팅이 잘됐다”고 밝혔다.

그는 10일부터 파타야 근교 샴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에 다시 출전한다. 2015년 첫 우승 이후 2017년 두 번째 정상에 올랐고, 2019년에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않았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3번째 ‘격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다.

양희영의 최근 컨디션은 우승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6일 끝난 LPGA투어 싱가포르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6위에 올랐다. 더블보기 등 실수도 있었지만 라운드마다 버디를 5개 이상 꼬박꼬박 챙겼다. 그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양희영이 경기가 끝난 뒤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며 “자신이 우승한 경험이 많고 코스가 본인과 잘 맞는 혼다 대회는 특히 더 자신감이 있다. 몸이 가볍다고 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얼굴을 몰라볼 정도로 체중이 빠졌다. 그 덕분에 몸이 가벼워져 스윙이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체중 감량을 위해 저녁 메뉴로 고구마 1개와 달걀 흰자 2개만 먹으며 관리했다. 이전에는 필드 연습 때 카트를 타고 코스를 돌았지만, 체중 관리를 위해 걸어 다니면서 연습을 했다. 또 매일 체력 훈련과 근력 운동도 병행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체중 감량에 대한 특별한 계기는 없고 선수 본인이 체력 유지와 스윙 등을 위해 열심히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9일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열심히 훈련한 효과를 싱가포르 대회에서 봤기에 이번 대회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겠지만 잘 준비한 것 같아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패티 타와타나낏, 아타야 티띠꾼 등 태국의 신예들과 함께 1라운드에 나선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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