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대’ 랜드로버 신형 레인지로버, 사전계약 2000대 돌파… “이미 없어서 못 사는 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3-02 18:13 수정 2022-03-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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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억9687만~2억2247만 원
3개월 만에 사전계약 2000대 돌파
50년 헤리티지·차세대 디자인 철학 조합
뒷바퀴 스티어링·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 최초 탑재
레인지로버 최초 7인승 모델 도입
내년 PHEV·2024년 전기차 버전 순차 출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랜드로버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레인지로버’가 사전계약 접수 3개월(작년 11월 24일부터) 만에 2000대 넘게 계약됐다고 2일 밝혔다.

신형 레인지로버는 9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5세대 모델이다. 전동화를 포함한 브랜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가격은 트림(총 5개 트림)에 따라 1억9687만 원부터 2억2247만 원으로 책정됐다. 2억 원대 고가 럭셔리 모델이 2000대 넘게 계약되면서 공식 출시 전부터 ‘없어서 못 사는 차’가 된 셈이다.

레인지로버는 지난 50년간 편안함과 여유로움, 모든 길을 정복할 수 있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앞세워 각계각층 리더들의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 아이코닉 모델이다. 이번 5세대 레인지로버는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성과 디자인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면서 첨단 사양이 집약된 플래그십 SUV로 거듭났다. 실내 다양한 기능을 디지털화해 고급스러우면서 차별화된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레인지로버 디자인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이 특징이다. 랜드로버는 모던 럭셔리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전통과 미래가 조합된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플로팅 루프와 웨이스트 라인, 리어에서 솟아오르는 실 라인은 기존 헤리티지를 이어받은 디자인이다. 여기에 마감 이음새와 경계를 최소화해 매끄러운 전체 실루엣을 구현했다. 미래적인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이기도 하다. 실제로 향후 내연기관 모델에 이어 순수전기차 버전 레인지로버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후면은 램프와 차체 구분을 없애 필요 시에만 나타나는 라이트 시스템과 블랙 패널 수직형 테일램프가 조합돼 신형 레인지로버 만의 특별함을 보여준다.

실내는 외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호사스러운 기능과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실내 대부분을최고급 세미애닐린 가죽 소재로 마감했고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베니어와 금속 소재 트림 장식을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탑승 구조는 트림에 따라 4인승과 5인승, 7인승을 고를 수 있다. 7인승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5인승 모델에는 인체공학 설계가 적용된 이그제큐티브 클래스 컴포트 리어 시트가 장착된다. 전동식 암레스트(8인치 터치스크린 포함)와 핫스톤 마사지, 발받침 열선 등이 기본 탑재됐다. 7인승 모델의 경우 3열 시트에 864mm의 레그룸을 확보하고 앞좌석 대비 41mm 높게 설계한 스태디움 시트를 배치했다. 모든 탑승객에게 안락한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랜드로버는 신형 레인지로버를 위해 ‘MLA-플렉스(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Flex)’ 플랫폼을 새롭게 개발했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단단한 차체를 구현했다고 한다. 알루미늄 80%, 고강도스틸 20% 등으로 구성됐고 무게와 강성을 최적화해 강력한 바디 구조를 실현시켰다고 전했다. 실내 유입 소음과 진동까지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구조로 기존 모델 대비 진동과 소음이 2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루프라인은 10mm 낮추고 플러시 도어 핸들과 히든 웨이스트 피니셔 등 공기역학 설계 요소를 집약해 공기저항계수 0.30Cd를 실현했다. 고급 SUV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상위 트림인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 롱휠베이스(LWB)는 4.4리터 V8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터보차저 엔진 특유의 터보렉을 최소화해 안정감 있고 안락한 주행감각을 구현했다고 랜드로버 측은 전했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강력한 엔진 성능도 눈길을 끈다. 다이내믹 론치 기능을 활성화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4.6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로 제한됐다.
개선을 거쳐 완성도가 무르익은 인제니움 디젤 모델도 국내에 출시된다.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과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 D350은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낸다. 디젤 엔진이지만 3.0리터 직렬 엔진 특유의 넉넉한 토크와 부드러운 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6.1초로 순발력도 우수하다.

최신 주행기술로는 스탠다드 휠베이스 모델 기준 11m 미만 회전반경을 구현하는 ‘올휠 스티어링’과 차체 롤링을 지능적으로 조정해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승차감을 제공하는 ‘다이매닉 리스폰스 프로’가 브랜드 최초로 탑재됐다. 여기에 섀시 시스템을 제어하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와 서스펜션 감도를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지능형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 등 첨단 기술도 집약됐다.

편의사양으로는 실내 유입 소음을 모니터링해 정숙한 실내 환경을 구현하는 헤드레스트 내장형 스피커 기술인 3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사운드 시스템은 1600와트(W)급 메리디안 시그니처 사운드가 조합됐다. 이밖에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하는 나노이X 실내 공기 정화 프로 시스템과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피비프로(PIVI Pro) 인포테인머트 시스템, 13.1인치 커브드 플로팅 터치스크린, T맵 내비게이션, 70개 모듈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SOTA(Software Over The Air) 장치 등이 탑재됐다.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레인지로버는 50년 넘는 시간 동안 혁신을 거듭하면서 럭셔리 자동차 시장을 견인해온 궁극의 럭셔리 SUV”라며 “헤리티지와 새로운 디자인 철학, 첨단 기술을 집약해 완성된 모델로 다른 럭셔리 SUV와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레인지로버 국내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D350 스탠다드휠베이스(SBW) 오토바이오그래피가 1억9687만 원, P530 SBW 오토바이오그래피 2억1657만 원, D350 롱휠베이스(LWB) 오토바이오그래피 2억277만 원, P530 LWB 오토바이오그래피 2억2247만 원, 7인승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는 2억1757만 원이다. 구매 시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무상 보증 서비스)가 포함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디자인과 테마, 디테일, 소재 등을 차별화할 수 있는 수공예 맞춤 모델 ‘신형 레인지로버 SV’ 모델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내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버전을 공개하고 2024년에는 순수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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