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민간인에 대량살상무기… 벨라루스軍도 침공”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 세종=김형민 기자

입력 2022-03-02 03:00:00 수정 2022-03-02 03: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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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의회 “벨라루스軍, 북부 진입”
최소 33개국, 러시아 독자제재 동참
기재부, 러 은행 7곳과 거래중지 방침


“나는 러시아인입니다, 미안합니다”… 전 세계 우크라이나 지지 확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반전 시위에 참석한 러시아 여성 카트리나 레피나 씨가 ‘나는 러시아인입니다. 미안합니다. 전쟁 반대’라고 적힌 팻말을 든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으며 전쟁 소식을 접할 때마다 우크라이나인의 고통을 느껴 자신의 심장 또한 피를 흘리는 기분이라고 했다. 샌타모니카=AP 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겨냥해 대량살상무기 진공폭탄(vacuum bomb)을 사용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리코프 민간인 주거지역 포격에 러시아가 집속탄(cluster bomb)을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모두 가공할 살상력 때문에 국제법으로 사용이 금지됐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필사적 저항에 고전하며 진군이 지체되자 대량살상무기를 무차별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군 33개 부대가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으로 침공했다고 우크라이나 의회가 1일 밝혔다고 미 언론 폴리티코가 전했다. 벨라루스 참전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넘어 국제전으로 비화한 것.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대사는 지난달 28일 “러시아군이 오늘 주거지역에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러시아의 하리코프 주거지역 폭격으로 어린이 3명 등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를 인용해 “폭격으로 수십 명이 사상했고 집속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범죄다. 러시아는 테러 국가”라고 비판했다. 유엔은 이날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406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1일 “키예프 보안국 등 군사시설을 고정밀 무기로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CNN은 64km 이상 늘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이동하는 러시아 탱크, 장갑차 등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제재 동참 국가들이 늘고 있다. 스위스가 중립국 원칙을 깨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에 대한 자산 동결 방침을 밝히면서 러시아에 독자 제재를 취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최소 33개국으로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1일 러시아 은행 7곳과 거래를 중지하고 러시아 국고채 거래를 중단하는 제재 방침을 밝혔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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