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재택치료자 65만 명…‘셀프 재택치료’ 준비물은?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2-25 17:46 수정 2022-02-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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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재택치료 건강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확진자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재택치료자 관리체계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시행하기로 했다. 즉 확진자 대다수는 스스로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병·의원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셀프 재택치료’를 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수는 65만181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격리 기간 동안 외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른바 ‘재택치료 준비물’을 마련해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미국 콜로라도 대학 안슈츠 메디컬 캠퍼스가 안내한 코로나19 재택치료법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이다. 스티브 존슨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교수는 수분 섭취만으로도 피곤함, 근육통, 어지럼 증세가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이온음료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수분 섭취는 물로도 충분하지만, 때에 따라 이온음료도 도움이 된다. 열이 발생할 경우 체내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체온 조절, 증상 완화 등을 위해 빠르게 수분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몸의 체수분은 수분뿐만 아니라 나트륨, 칼륨 등 이온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를 통해 체내 수분 전해질 균형을 신속하게 채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한 시민이 상비약을 구매하고 있다. 뉴스1

필수상비약도 필요하다. 콜로라도대 의대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증세는 인후통, 콧물, 두통, 피곤함, 기침 등이다. 스티브 존슨, 토마스 캠벨 교수는 필수상비약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소염제와 코와 목 증상을 완화 시켜줄 수 있는 코막힘 완화제(nasal decongestants), 기침약과 같은 코프시럽(cough syrup)을 추천했다.

특히 스티브 존슨 교수는 이부브로펜, 나프록센 성분의 해열진통소염제의 경우 FDA가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되는지 평가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추천한다고 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소염제를 먼저 복용한 뒤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이부브로펜 성분도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방역당국은 급격한 체온 상승 등을 관찰하기 위해 체온계를 구비해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가족 구성원 중에서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할 수 있는 임산부, 노인, 영유아 등이 있다면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미리 구비해놓는 것이 좋다. 산소포화도는 코로나19 중증 여부를 가늠하는 수치로, 방역당국은 산소포화도가 94% 밑으로 떨어지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한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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