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설 우크라 대통령 “나는 지금 키예프에 있다…안 떠난다”

뉴시스

입력 2022-02-25 15:04 수정 2022-02-25 15:0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이튿날인 25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적(러시아)은 나를 첫 번째 목표로 지정했다, 우리 가족은 두 번째 목표다”며 “그들은 국가 원수를 파괴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수도에 남을 것이다. 우리 가족도 우크라이나에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도피설을 부인했다. 현재 행방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정부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만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4일 우크라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한 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와 영상 메신저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고 있을 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의 행방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그는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다”고 말하며 그가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침공과 관련해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코미디언이자 배우 출신으로, 2015년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청렴한 대통령을 연기하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어 정치에 입문, 2019년 대통령으로까지 당선됐다.

그러나 그는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마추어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금융재벌 이고르 콜로모이스키의 꼭두각시라는 꼬리표까지 따라붙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여부를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