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다음 팬데믹 준비하는 셀트리온, mRNA 백신 플랫폼 구축… 종합 대응 솔루션 강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2-24 17:43 수정 2022-02-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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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국내 5만 명 투약
변이에 강한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돌입
미래 팬데믹 대비 mRNA 플랫폼 구축 추진
“보다 체계적인 팬데믹 대응 역량 갖출 것”



셀트리온은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고 미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를 비롯해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경우 이번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이익보다는 신속한 치료를 목적으로 공공재 형태로 국내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렉키로나를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로 완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렉키로나는 알파와 베타, 델타 등 국내 및 전 세계에서 우점종으로 자리잡았던 각종 변이에 대해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지난 17일 기준 렉키로나느 국내 298개 병원에서 환자 4만9052명에게 투약됐다.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코로나19 환자 626명(당시 델타변이 유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렉키로나 투약 시 중증 질병 진행률이 약 63% 감소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에 이어 보다 다양한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해당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업체 ‘인할론 바이오파마’는 호주에서 건강한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실시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CT-P63’에 대한 안전성을 임상 1상을 통해 확인하고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지난 3일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향후 국가수를 확대해 총 2200명 규모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입증하는데 목적이 있는 임상이다.

특히 모든 항체치료제 효능을 무력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CT-P63은 강한 중화능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셀트리온 측은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칵테일 항체치료제가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반부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는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상업화를 목적으로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mRNA(메신저리보핵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파트너업체와 함께 오미크론 전용 백신 개발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고 한다. 현재 유행 중인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항원을 활용한 차세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 단계에 도달했을 때 시장 요구에 따라 오미크론 전용 백신 상업화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 Medicines Patent Pool)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제네릭의약품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을 완료했다. 최대 105개에 이르는 중저소득 국가에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을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국내에서만 5만 명에 육박하는 환자에게 투여돼 중증환자 발생률 감소 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보다 다양한 변이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시작했으며 mRNA 백신 플랫폼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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