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교육으로 명성… 제주 명문 학군 품은 브랜드 단지

이새샘 기자

입력 2022-02-25 03:00 수정 2022-02-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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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
처음 공급되는 대형 브랜드 단지… 국제학교 4곳 위치해 수요 풍부
전체 면적 35%를 조경으로 꾸며… 선착순 분양으로 ‘즉시 입주’ 가능


제주 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 조감도

“지루한 관광지였던 곳이 엘리트를 위한 교육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제주도를 이렇게 묘사했다. ‘한국 부모들이 서구권 학교 대신 아열대 기후의 한 섬을 택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였다. 이 기사는 자녀를 제주의 한 영국계 국제학교에 보낸 중국 상하이 출신 부모의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아예 제주에 집을 사서 이주한 상태인 그는 “학교 교육 수준이 높고 야외 활동도 훌륭하다”며 “제주는 안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의 스테디셀러는 학군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한국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부자들이 주거지를 선택하는 이유 중 좋은 교육환경이 36.7%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이 최고의 부촌으로 꼽히는 이유다.

최근에는 천편일률적인 입시경쟁이나 가족끼리 떨어져 살아야 하는 유학 대신 국제학교로 눈을 돌리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외 이동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고 오가기 쉬운 국제학교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학교 4곳이 밀집돼 있는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명문 학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이면서 서울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 m²(약 115만 평)에 조성된 교육특화 단지다. 국내에서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는 국제학교 4곳이 운영 중이다. 노스 런던칼리지 에잇스쿨(NLCS), 브랭섬홀 아시아(BHA),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SJA), 한국국제학교(KIS) 등이다. 이 중 NLCS는 1850년 설립된 영국 명문학교로, 제주도에 해외 첫 분교를 냈다. 브랭섬홀은 1903년 세워진 캐나다 명문으로 여자 국제학교다.

4개 학교 재학생은 약 4600명. 전체 학생의 85%가 한국인, 중국 유학생이 10%, 몽골·미국·호주·유럽 등에서 온 학생이 5% 정도다. 연간 학비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등으로 최대 5만 달러(약 5900만 원) 수준이다.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외국어 습득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다이빙·스노클링·승마 등 다양한 과외활동도 즐길 수 있다.

2014년 첫 국제학교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2021년까지 모두 1177명이 졸업했다. 졸업생 약 90% 이상이 세계 100대 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21학년도 3개 국제학교 졸업생 214명 중 미국 스탠퍼드대, UC버클리, UCLA, 코넬대, 영국 옥스퍼드대 등 유수 명문 대학에서 1000건 이상의 입학허가를 받기도 했다.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현재 서구 유명 국제학교 2곳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만큼 입학을 원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자회사인 ㈜제인스가 운영하는 3개 국제학교의 2021∼2022학년도 학생 충원율이 전년 대비 10.5%포인트 이상 상승한 90%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새로운 교육환경을 원하는 부모들이 몰리면서 주거지를 찾는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교육도시 내 주거시설은 연세는 4000만 원, 전세는 8억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학기 시작에 따라 매매가부터 연세까지 모두 올라가는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정읍 일대 최고급 빌라들은 30억∼100억 원을 호가하는 등 웬만한 서울 강남권 고급 아파트보다 비싸다”며 “영어도시로 유학 오는 타 지역 학생 대기자가 많아 주거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고급 주거지로 제주에 주목하는 수요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실제로 KB부동산 리브온 조사에서 지난해 제주도 집값은 총 24.29% 올랐다. 2017∼2020년 4년 연속 하락하다 상승 전환한 것이다. 비규제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대출, 세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 더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휴양도시인 제주로 눈을 돌린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양, 관광 수요가 많은 지역 특성에 어울리게 대형 평형 고급 주거시설을 찾는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교육도시 내 첫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이자 중대형 아파트인 ‘제주 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도 이 같은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제주영어교육도시 D-7블록에 들어서는 ‘꿈에그린’은 지하 1층∼지상 4층, 17개 동, 총 268채 규모다. 평형별로는 △전용 130m²A(옛 40평) 196채 △130m²B 48채 △153m²(옛 47평) 24채로 구성된다.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45분, 중문관광단지에서 약 25분 거리에 있다. 제주신화월드, 곶자왈 도립공원 등 관광지도 인접해 있다. 영어교육도시 내에는 학원가, 교육도시사무소, 교육센터 등도 있어 생활 편의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체 면적의 35% 이상을 조경면적으로 할애하는 등 인근 곶자왈 도립공원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 제주의 자연을 단지 내에서도 누릴 수 있다. 아름다운 벚꽃길이 이어지는 단지의 상징적인 공간인 체리 블라썸 에비뉴, 제주의 아름다운 꽃과 수목들이 어우러져 여유로운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블루밍 가든, 높낮이가 다른 지형과 시설물을 도입해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활동이 가능한 놀이공간인 울리 불리코트 등 단지 내 다양한 휴게공간을 갖췄다.

채광과 통풍, 일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저층 세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필로티 설계를 도입했다. 실내 설계 역시 전용면적 130m²의 경우 알파룸과 드레스룸, 팬트리(대형 저장창고) 공간 등을 배치해 생활 편의를 높였다. 153m²의 경우 오픈발코니까지 있어 조망을 더했다.

해당 단지는 현재 즉시 입주가 가능한 상태로 회사보유분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이다. 특히 무주택자는 집값의 70%까지, 유주택자의 경우도 60%의 대출이 가능하다. 본보기집은 서울 강남구 학동역 인근에 있다. 사전 전화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분양 관계자는 “국제학교 인근에 고급 아파트와 타운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은 부족한 편”이라며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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