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재도약 이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내년 1월 다시 문 연다

뉴스1

입력 2022-02-24 12:00:00 수정 2022-02-24 12: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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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도크 폐쇄를 이틀 앞둔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수주 받은 선박의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오는 7월1일이 되면 최소의 관리인력만을 남기고 모두 떠나게 되어 전북은 큰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2017.6.29/뉴스1 © News1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지난 2017년 7월 문을 닫았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 재가동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는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현대중공업, 전라북도, 군산시도 함께했다.

상호 협력 협약서에는 현대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조선소 가동을 재개하고, 물량 및 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향후 완전하고 지속적인 가동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발맞춰 정부(산업부·고용부)와 지자체(전북도·군산시)는 사 측의 원활하고 지속적인 조선소 가동을 위해 인력확보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현대중공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부터 이어진 수주절벽 등 조선업 장기불황이 이어지자 자구계획의 하나로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최근 세계 조선산업 회복세에 우리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 1월 재가동을 결정했다.

실제 지난해 조선산업 세계발주량은 4821만CGT로, 전년(2429만CGT)대비 98%증가했다. 국내 수주량도 2020년 823만CGT에서 2021년 1749만CGT로, 113% 늘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결정을 하기까지 현대중공업은 전북도·군산시와 지난해 초부터 조선소 내 야드 및 시설을 활용해 협력업체가 블록을 제작하는 재가동 방안을 협의해 왔다. 그러던 중 2021년 수주량 증가로 연말~내년 초까지 선박용 블록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시설보수·개선 기간(약 1년) 등을 고려해 즉시 시설정비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10만톤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 제작을 시작으로, 향후 수주동향에 따라 조선소에서 생산되는 블록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추세에 발맞춰 LNG·LPG 선박용 고부가가치 블록 생산도 늘려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역 주력산업 쇠퇴에 유난히 부침을 겪었던 군산시에 정부는 그동안 지속적인 지원을 해왔다.

군산에서는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지 외에도 다음해인 2018년 2월 GM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정부는 군산시를 1호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2018.4~2022.4)과 고용위기지역(2018.4~2022.12)으로 지정한 뒤 지금까지도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은 한 차례, 고용위기지역은 4차례나 연장 지정했다.

투입한 예산만도 3조원으로, 이 재원을 활용 위기산업 지원, 해상풍력·레져 등 신산업 발굴·육성, 산업단지·도로·항만 등 지역경제 기반 보완, 숙련인력 유지 및 활용 등에 썼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금액도 올리고, 근로자 직업훈련 비용도 확대 지원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거는 정부의 기대도 크다. 정부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따른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했다. 이른바 ‘K-조선 재도약’으로 국내 조선업계 수주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대중공업이 향후 계획에서 밝힌 것처럼 LNG·LPG 선박용 블록 전문공장으로서, 국내 조선산업의 친환경선박 분야 경쟁우위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친환경선박 발주량 중 국내 수주 비중은 2019년 57%에서 2020년 62%, 2021년 64%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군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전 군산·전북 지역경제에서 조선산업이 차지하던 비중이 다른 지역 대비 월등히 높았던 만큼 재가동 시 협력업체·기자재업체의 일감확보, 경영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생산액 대비 조선업 비중을 보면 2016년 기준 잔북은 3.1%, 군산 8.9%로, 전국 평균 2.4%를 웃돌았다.

조선산업 인력양성 확대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진다. 정부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인력수급 애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조선 재도약 전략(2021.9)’을 수립하면서 모두 8000여명의 조선업 생산 인력양성 계획(2021~2022)을 포함했다.

지난해 추경 확보(약 37억원)등을 통해 모두 4507명을 대상으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제공했고, 이중 과반이 넘는 2644명이 단기간에 채용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달성했다.

정부는 올해도 4000여명의 인력양성을 목표로 조선업생산기술인력양성사업(산업부)과 채용예정자훈련수당지원(고용부)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조선소를 정상적으로 재가동하기 위한 필요인력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재도약과 군산·전북지역 조선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 차질 없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채용예정자 훈련수당 지원 등을 통해 향후 군산·전북지역에 조선업 생산인력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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