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점수 예측 알아서 척척…KT, ‘5G 기반 AI 무인 스포츠 중계’ 사업 추진
지민구 기자
입력 2022-02-15 16:55 수정 2022-02-15 17:03
‘스포츠 방송중계도 AI 무인으로’
KT가 인공지능(AI) 방송중계 솔루션 전문회사인 픽셀스코프와 5G에 기반을 둔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5G 기반 AI 무인 스포츠 방송중계는 5G로 연결된 카메라와 장비를 AI가 자동으로 제어해 최적의 중계 화면을 송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식의 스포츠 중계 시스템보다 중계차 등 필수 장비를 간소화 할 수 있고, 운영 인력 최소화도 가능해 공간과 비용 효율성이 높다. 사진은 프로탁구리그에 도입된 5G 기반 AI 무인 스포츠 중계 솔루션으로 실시간 경기 중계 방송을 하는 모습. KT 제공
탁구 선수가 서브를 넣으려 하자 경기장에 있는 20대의 인공지능(AI) 무인 카메라가 자동으로 촬영 위치를 바꾸고 화면을 확대한다. 릴레이가 길어지자 다시 카메라는 넓은 구도에서 탁구대 양 끝에 서 있는 2명의 선수 움직임을 한 번에 보여준다. 강력한 드라이브 공격이 성공하며 득점이 나오자 탁구공의 속도가 화면에 뜬다. 이 모든 중계 시스템은 현장에서 1명의 직원이 관리한다.
이러한 무인 스포츠 중계 시스템은 KT와 픽셀스코프가 최근 국내 프로 탁구리그에 적용해 운용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에 연결된 다수의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해 스포츠 중계에 성공한 것은 세계 첫 사례로 알려졌다.
KT는 무인 스포츠 중계 사업을 점차 다른 종목으로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탁구에 이어 골프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 스포츠 종목으로도 무인 중계 사업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AI가 학습해 점수 예측, 심판 판정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다. 선수 기록이나 공의 빠르기, 궤적 등의 스포츠 통계 데이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기능도 담겼다. 경기 영상은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 바로 저장된다.
KT 관계자는 “기존 스포츠 중계 시스템보다 장비를 줄이고 운영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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