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21일 롯데-한진 등 연대파업” CJ “불법-폭력에 엄정한 법 집행을”

변종국 기자

입력 2022-02-14 03:00:00 수정 2022-02-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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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본사 나흘째 점거
택배노조 “15일 서울집결 끝장투쟁”
CJ “점거 건물서 마스크 벗고 윷놀이”


자동출입문 뛰어넘는 택배노조 10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회사내로 진입하기 위해 건물 1층 자동 출입문을 뛰어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택배노조는 이날 회사 측에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며 농성을 시작했다. CJ대한통운은 “불법 점거와 폭력행위를 규탄하며 즉시 퇴거하라”면서 관련자 모두에 대한 민·형사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뉴시스

택배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 200여 명이 이달 10일부터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해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CJ대한통운 측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불법과 폭력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반면 택배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21일 하루 동안 롯데, 한진, 로젠 본부도 연대해 파업을 벌이기로 의결했다. 노조는 또 15일 전체 조합원이 서울로 집결하는 ‘끝장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13일 CJ대한통운은 입장문에서 “택배노조는 경찰의 제지를 무시하고 셔터를 강제로 개장해 노조원들이 마음대로 오고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외부)인사들을 불러들여 불법점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며 “본사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고, 이를 제지하는 보안인력과 경찰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일부 점거자는 마스크를 벗거나, 코스크(마스크를 코 아래로만 쓰는 행동)를 한 상태에서 집단적으로 윷놀이를 하고 있다”며 “법률과 코로나 방역체계를 대놓고 무시하며 깔깔대며 떠드는 집단폭력 가해자들을 보며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택배노조는 강화유리를 깨기 위해 미리 준비한 망치로 임직원들을 폭행하거나 위협했다”며 “트라우마를 겪는 여성 직원도 상당수”라고 덧붙였다.

비노조 택배기사들도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김슬기 비노조택배기사연합 대표는 “(비노조)택배기사와 국민들은 택배노조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택배를 필수 공익 사업장으로 지정하든지, 파업을 하면 대체 배송을 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택배노조는 12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파업 사태의 조속한 해결 및 대화를 촉구하는 108배를 벌였다. 21일 연대 파업 날 서울 도심에서 전 조합원이 집결하는 택배노동자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택배노조는 롯데, 한진, 로젠 소속 택배노조원이 약 1200명, 전체 택배노조원은 700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노조는 이날 CJ대한통운 본부 조합원들의 생계 지원 등 투쟁자금 확보를 위한 채권 발행도 확정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는 대리점과 계약하기 때문에 노사 교섭의 대상이 아니다. 택배노조와의 대화는 결코 없다”는 입장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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