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중 45%가 6억 이하… 작년 8월의 2배

최동수 기자

입력 2022-02-14 03:00:00 수정 2022-02-1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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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덜한 중저가 몰려
비규제지역 등 ‘틈새’ 공략 뚜렷…이천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최고
강남 단지 최고가 거래도 이어져…“대선후 정책방향 보고 투자를”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에서 6억 원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8월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아파트 매매가가 1년 8개월 만에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지만 대출 규제 등에서 자유로운 ‘틈새시장’을 찾는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신고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총 863건 가운데 6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44.5%(384건)로 지난해 12월(33.9%)보다 10.6%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가 시작된 지난해 8월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전체(4316건)의 20.1%(870건)에 그쳤는데, 올해 들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체 거래량은 줄었지만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중저가 아파트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덜 받으면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비규제 지역을 찾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움직임도 여전히 나타난다. 비규제 지역인 경기 이천시의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률은 0.16%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천시 안흥동 이천롯데캐슬골드스카이 전용면적 85m²는 지난달 14일 7억1500만 원에 실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비규제 지역인 강원 강릉시와 속초시도 각각 전주 대비 0.12%, 0.13% 상승했다. 제주시도 0.1% 상승해 전주(0.04)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15억 원 초과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도 직전 거래 대비 하락 거래와 최고가 거래가 함께 나오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면적 222m²는 지난달 5일 74억50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m²도 지난달 8일 50억9998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 43억 원 이후 7개월 만에 8억 원 가까이 오른 가격으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혼조세가 대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시장의 대세 흐름을 판단하려면 거래량이 동반돼야 하는데 거래가 극도로 적어 정상적인 판단이 힘든 시장”이라며 “대선 이후 정책 방향이 결정된 뒤 투자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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