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지난해 2배로 늘어

변종국 기자

입력 2022-02-08 03:00 수정 2022-02-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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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硏 “472만대… 성장세 뚜렷”
한국선 현대차-테슬라 양강 구도
中, 보조금 30% 낮추고 日은 늘려… “보조금 여부따라 인기차종 갈릴듯”


지난해 중국과 유럽, 미국, 한국,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전년 대비 25%에 그친 반면 2021년엔 112%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선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테슬라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자동차 보조금 지급이 판매량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전기차 판매 실적 및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BEV) 신차 판매량은 472만 대로 전년(약 220만 대)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총 270만 대의 전기차가 팔리며 판매량 및 성장률 측면에서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업체별 전기차 판매 순위 1위는 약 92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이어 초소형 전기차 ‘훙광MINI’ 등으로 인기를 끈 상하이차가 판매량 약 61만 대로 2위, 전기차 전용 모델 ID.3, ID.4의 본격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이 43만 대 판매로 3위에 올랐다. 중국 BYD와 현대차그룹이 뒤를 이었다.

국내 시장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아이오닉5와 EV6, GV60 등을 출시하면서 약 7만10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테슬라도 1만70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연구원은 국가별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에 따라 국가별, 기업별 전기차 판매량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30% 삭감할 예정이어서 전기차 판매량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80만 엔(약 8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올해 도요타의 전기차인 BZ4X가 출시되는 만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 전기차 1대당 국고보조금이 최대 8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줄었고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의 가격 상한선이 60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줄어들면서 보조금 적용 모델로의 판매량 쏠림이 예상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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