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기차 세계 판매량 471만대 2배로 급증…中시장이 주도

뉴스1

입력 2022-02-07 16:26 수정 2022-02-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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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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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계 전기차(BEV) 신차 판매량이 2020년과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 전체 판매량은 4% 증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전기차 시장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이 전기차 전세계 판매량 급증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 전기차 신차 판매량은 471만7728대로 2020년 222만411대에 비해 112% 늘었다. 2020년 25% 성장과 비교하면 증가율로는 4배 수준이다.

그 결과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도 2020년 2.9%에서 지난해 5.8%로 2.9%p 뛰어올랐다.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판매량은 2020년 777만1796대에서 지난해 8071만2210대로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이다.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100만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71만대로 급증했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중국 상해기차와 BYD가 전기차 판매를 주도했다. 상해기차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23만5425대에서 지난해 61만1023대로 증가했고 BYD의 경우도 같은 기간 12만2778대에서 33만5257대로 늘었다. 특히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2019~2020년 마이너스 18%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73% 증가하는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는 지난해 92만1642대를 판매했다. 뒤를 이어 상해기차가 61만1023대, 폭스바겐이 43만6669대, BYD는 33만5257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은 24만500대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제조부문에서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며 “상해기차는 상해GM우링의 ‘홍광 MINI’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카테고리 창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내수시장에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가 여전히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7만1785만대로 157% 증가했다. 테슬라의 경우 1만7828대를 기록했다. 다만 2019~2020년 387% 성장한 것에 비해 51% 증가하는데 그쳤다. 모델3의 판매량이 1만1003대에서 8898대로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우디와 벤츠, 포르쉐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1200~1500대에 그쳐 아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낮았지만 158%, 124%, 26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선 기업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매보조금 정책이 국가별로 바뀌면서 지역별 판매량 증가세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올해에도 주요 완성차기업 및 신생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특히 가격 경쟁력이 있는 볼륨 모델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요 이슈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한 기업의 공급망 관리 역량 차이가 판매량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영향이 큰 초기시장이기 때문에 올해 일부 국가의 구매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지역별 판매 양상 및 증가세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전기차 1대당 국고보조금이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줄고 보조금 100% 지급을 위한 차량 가격 상한선이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중국도 보조금을 지난해 대비 30% 삭감할 예정이다. 반면 일본은 보조금을 최대 80만엔으로 높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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