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이라더니…조기 반등 전망 ‘솔솔’

뉴시스

입력 2022-02-03 12:50 수정 2022-02-0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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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간 약세를 보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조기 반등설이 제기됐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오는 하반기나 돼야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반기 내 반등설까지 제기되며 올해 업황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1GB*8)의 1월 고정거래 가격이 평균 3.41달러로, 전월 대비 8.09% 하락했다고 밝혔다.

고정거래 가격은 기업 간 거래에 사용하는 것으로, 통상 3개월 단위로 변동된다. D램 평균가격은 지난 10월에 전월 대비 9.51% 하락한 이래, 보합세를 나타내다 3개월 만에 하락했다.

다만 낙폭이 전분기 대비 둔화되면서, 당초 “올 하반기 이후까지 업황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던 금융업계나 시장조사기관의 전망에 신뢰성 논란을 일으켰다.

한 발 나아가 올해 상반기 중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지난달 메모리반도체 업계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최근에 일부 외부 기관에서 상반기 (D램 가격) 시황 반전에 대한 예측을 내놓기도 하고 있다”면서 “당사도 가능한 시나리오의 하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 일부에서도 올해 2분기 반등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론이 전개된 배경은 서버, PC 등 전반적인 수요 기반이 시장의 우려 보다 양호하다는 점이 꼽힌다.

PC의 경우 비대면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부품 공급부족 완화에 따른 세트 생산증가로 메모리 주문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가 최근 커지고 있다. 서버용 메모리도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재고 축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기존 D램 제품 대비 처리 속도가 약 2배 빠르고, 소비 전력은 10%가량 낮은 DDR5로 교체 수요가 나오면서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메모리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 ‘가장 빠른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도 향후 고성능 데이터센터, AI 완성도를 높이는 머신러닝, 슈퍼컴퓨터 등으로 적용이 앞으로 본격화되면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낸드 시장도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초 D램에 이어 낸드도 하락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7월 말 평균 4.81달러로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데이터센터 저장장치 시장도 하드디스크에서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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