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업계에도 등장한 버추얼 휴먼… 중대형트럭 신차 발표 진행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2-01-27 18:17 수정 2022-01-27 18:19
가상현실과 메타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버추얼 휴먼을 인플루언서로 활용하며 효과를 보고 있고 연예계에도 버추얼 아이돌 그룹과 가수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버추얼 휴먼들은 그들의 팔로워들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가상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실재감테크’ 시대를 본격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선보인 ‘영원한 22살 가상인간’ 로지,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겸 쇼호스트 루시, 스마일게이트의 패션모델 겸 음원발매를 앞둔 한유아, 뮤지션으로 전격 데뷔한 LG전자 김래아, 펄스나인의 가상 아이돌 그룹 이터니티 등 주목받는 버추얼 휴먼들은 특히 기업들과 함께 광고 및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 더 나아가 연예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기업에 맞는 이미지로 창조 가능하고 대중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어 기업 홍보와 함께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미지도 구축 가능하다.
이렇게 버추얼 휴먼들이 광고계와 연예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활약하고 있는 중에 ‘직장인’ 콘셉트로 새로운 분야의 버추얼 휴먼이 등장했다. 지난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한 타타대우상용차 신차 발표회 ‘더 넥스트 제네레이션’에서 새로 출시하는 대형트럭 ‘맥쎈’과 중형트럭 ‘구쎈’만큼 주목을 받은 ‘미즈 쎈’이 그 주인공이다.
미즈 쎈은 타타대우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상용차 업계 최초의 버추얼 휴먼이다. 30대 초반 여성으로 영국 유학파 출신이며 타타대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이번 신차발표의 프리젠테이션을 담당했다. 미즈 쎈은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유창한 영어 솜씨와 전문지식으로 ‘맥쎈’과 ‘구쎈’의 신차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이번 신차 발표와 함께 2년만에 보유 라인업인 준중형, 중형, 대형 라인업을 전부 교체하며 기존 회사 이미지도 반전시켜 줄 역할로 버추얼 휴먼을 선택했다. 특히 이번 맥쎈, 구쎈에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쎈링크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도입, 미즈 쎈의 발표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1년 전에 출시한 준중형트럭 ‘더 쎈’을 비롯, 이번 중대형트럭 맥쎈, 구쎈의 ‘쎈’ 네이밍 전략을 미즈 쎈을 통해 전파할 예정이다. 타타대우가 추구하는 쎈 제품 이미지는 유지하되 트럭과 트럭커의 거친 이미지를 밝고 세련된 이미지로 전환하는 인식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신민수 타타대우상용차 마케팅 팀장은 “중대형 트럭을 소개하는 미즈 쎈의 전문적인 프리젠테이션에 관람객과 참석자들은 매우 흥미롭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계속해서 미즈 쎈이 타타대우상용차의 쎈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안내자로서 자사 유튜브, 홈페이지, 사내외 행사나 교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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