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장…코스피 2600선·코스닥 800선 ‘풍전등화’
뉴시스
입력 2022-01-27 16:56 수정 2022-01-27 16:57
27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3% 넘게 동반 급락하며 14개월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코스피는 2600선, 코스닥은 800선 고지마저 위협받는 모습이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09.24)보다 94.75포인트(3.50%) 떨어진 2614.49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1월30일 2591.34 이후 1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 종가가 27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것도 지난 2020년 12월3일 2696.22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63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727억원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1조8058억원을 사들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3월 금리인상 유력 전망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자극됐다”며 “외국인 현/선물 매도 확대에 -3% 이상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첫날 코스피 시가총액 2위로 등극했지만, 외국인 매도물량 중 절반 가까이 LG에너지솔루션 물량으로 추정되며 거래대금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면서 “LG엔솔의 코스피 지수 편입을 앞두고 기관 패시브 자금의 리밸런싱을 위한 LG엔솔 매수, 기타 대형주 매물이 출회되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화학(-5.13%)과 의약품(-5.17%), 비금속광물(-4.89%), 철강금속(-4.10%), 전기전자(-3.23%), 유통(-4.37%) 등 모두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2.73%), LG에너지솔루션(-15.41%), SK하이닉스(-3.40%), 네이버(-3.19%), 삼성바이오로직스(-5.94%), LG화학(-8.13%), 삼성SDI(-6.16%), 현대차(-1.84%), 카카오(-4.95%)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기아는 1.80%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2.09)보다 32.86포인트(3.73%) 내린 849.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지난 2020년 11월17일 종가 839.4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코스닥에서 3645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3275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58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5.36%), 에코프로비엠(-0.73%), 펄어비스(-5.86%), 엘앤에프(-11.07%), 카카오게임즈(-6.81%), 위메이드(-5.10%), HLB(-4.49%), 셀트리온제약(-6.05%), 씨젠(-6.24%), 리노공업(-0.88%)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7.7원)보다 5.1원 오른 1202.8원에 문을 닫았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FOMC에서 3월 금리인상 예고와 금리인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언급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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