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장’ LG엔솔, 하락장 이겨낼까…증권가 “45만원 적정”

뉴스1

입력 2022-01-27 08:56:00 수정 2022-01-27 08:57:22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찾은 시민들이 청약 접수 상담을 받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단군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로 평가받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27일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주문 금액 ‘1경원’의 천문학적인 기록이 나왔고,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는 442만건, 114조원의 사상 최대 금액이 몰렸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LG엔솔이 상장 첫날 시초가 2배를 형성할 수 있을지, 나아가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다.

증권가가 제시한 LG엔솔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49만6667원이다. 대체로 공모가보다 30% 이상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엔솔은 상장 이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엔솔의 공모가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희망범위 상단인 30만원(액면가 500원)으로 책정됐는데, 이 가격이 비교그룹으로 삼은 경쟁사 CATL과 비교해 할인폭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따상’은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다. LG엔솔이 따상을 하게 되면 1주당 78만원이다. 시가총액은 182조5200억원으로 뛴다. 공모가만으로도 상장과 동시에 시총 70조2000억원을 기록, 코스피 시장 3위로 입성하는데 따상을 하게 되면 시총 90조원 수준인 SK하이닉스를 크게 따돌리며 시총 2위가 된다.

대체로 증권가는 상장 직후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으로 100조원 정도를 보고 있다. 공모가 대비 30% 정도 상승한 수준이다.

아울러 전날까지 증권가에서 제시한 LG엔솔의 12개월 선행 목표주가 평균은 49만6667원이다. 총 6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제시했다. 공모가보다 65%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 News1
유진투자증권은 LG엔솔에 대해 적정 시가총액 122조원, 목표주가 53만원을 제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제한적인 유통물량, 순수 배터리 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2025년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SK증권은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 100조원을 예상했다. 바이든 정부의 ‘바이아메리카’(미국제품구매) 정책이 중국의 세계 1위 배터리업체 CATL보다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43만원은 돼야 한다.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 43만원, 시가총액 101조원을 전망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주가가 51만원을 넘어서면 세계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 삼성SDI 등 상장 배터리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상대가치를 적용한 LG엔솔의 시가총액 범위는 63조~120조원으로 주당 가격은 27만~51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평균치는 92조원(주당 39만원)이다.

그는 이어 “주가가 51만원(시가총액 기준 120조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증권가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주가를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LG엔솔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이날 LG엔솔은 전체 주식 중 2071만6454주, 비율로는 8.85%만 유통될 수 있다. 이는 역대 대어급 IPO 종목중 최저 수준이다. 유통물량이 적다고 평가받은 하이브(20%), 카카오뱅크(23%)뿐만 아니라 ‘따상상’(시초가 두배로 시작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SK바이오팜(13%)보다도 낮다.

특히 기관의 높은 ‘의무보유확약’ 비율과 장기투자자들의 참여로 LG엔솔의 상장 초기 유통가능물량이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엔솔의 초기 주가 상승을 점치는 이유다.

LG엔솔의 증권신고서 정정 공시에 따르면 총 472억9632만주의 기관 주문수량 중 366억129만주(77.4%)가 의무보유 확약을 약속했다. 기관 주문 1988건 중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한 주문은 1324건(66.5%)에 달했다.

LG엔솔의 의무보유 확약 제시 비율은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의 ‘IPO 대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에는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페이(70.4%)가 가장 높았다. 의무보유 확약 기간별로 보면 6개월 확약을 제시한 수량이 34%로 가장 많았고 3개월(26%), 15일(15.3%), 1개월(1.2%)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투자자들이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하는 것은 그만큼 향후 기업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아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높을수록 상장 직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줄어들기 때문에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이번 LG엔솔 기관수요예측에는 노르웨이연기금, 캐나다연기금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블랙록, JP모간 등 장기투자펀드(롱펀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인 LG화학과 우리사주의 합산 지분율은 85.5%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은 14.5% 이하가 되며, 이에 더해 기관 배정 물량 중 보호예수 물량까지 감안한다면 14.5%보다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며 “유통 가능 물량이 상당히 적다는 점, 상장 후 각종 지수 편입이 확실시된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