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 전망지수… 1년 8개월만에 최저

신지환 기자

입력 2022-01-27 03:00 수정 2022-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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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는 한달만에 소폭 반등

주식, 가상자산 등 자산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내다보는 집값 전망지수도 5개월째 하락해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최근 부동산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집값 하락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으로 지난해 12월(107)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129) 정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또 2020년 5월(96)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1년 후 집값을 예상한 것으로, 100보다 낮을수록 1년 뒤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집값 상승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이어진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크다. 이미 집값 상승률은 꺾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는 0.28% 올라 2020년 5월(0.14%)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소비심리는 이달 들어 소폭 개선됐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지난달(103.8)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지난달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CCSI가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백신 3차 접종 등으로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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