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작년 영업이익 145% 늘어 5조 돌파… 사상 최대 실적
이건혁 기자
입력 2022-01-27 03:00 수정 2022-01-27 03:00
수익성 높은 레저용 차 인기 끌며… 판매량 6.5%↑ 277만6359대 팔아
매출 18%↑ 69조8624억 역대 최대… “전기차 EV6 -신형 니로 본격 판매”
기아, 올해 매출 83조 달성 목표… 현대모비스도 매출 41조 최대 실적
기아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악재를 뚫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은 올해 글로벌 친환경 차량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2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69조8624억 원, 영업이익 5조65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8.1%, 영업이익은 145.1% 늘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새 회계기준이 도입된 2010년 이후 최대다.
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6.5% 늘어난 277만6359대의 차량을 팔았다. 국내에서는 3.1% 줄어든 53만5016대가 판매됐지만, 해외에서는 9.1%가 늘어난 224만1343대가 팔렸다. 차량 판매 증가율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건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차 수요가 늘어나 할인 판매 없이도 차량이 팔려 나가면서 판매 촉진 비용 지출이 이전보다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7.3%로 2020년(3.5%)보다 3.8%포인트 개선됐다. 기아는 “세타2 엔진 리콜 관련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대당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기아는 올해 매출 83조1000억 원,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8%를 목표로 내세웠다.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된 수치다. 기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는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를 올해 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기아는 전기차 EV6를 1분기(1∼3월) 중 미국 시장에 내놓는 등 판매처를 확대하고, 최근 선보인 전기 SUV 신형 니로(디 올 뉴 기아 니로)를 해외 시장에서 본격 판매할 방침이다. 전날 올해 경영목표를 공개한 현대차 역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16%에서 22%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내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를 새로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또 올해 일본 판매법인 명칭을 변경하고,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의 일본어 소개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해 2009년 철수했던 일본 승용차 시장 재도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도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차량 생산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 41조70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01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5%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기차 관련 부품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2조 원을 넘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매출 18%↑ 69조8624억 역대 최대… “전기차 EV6 -신형 니로 본격 판매”
기아, 올해 매출 83조 달성 목표… 현대모비스도 매출 41조 최대 실적
기아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악재를 뚫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은 올해 글로벌 친환경 차량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2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69조8624억 원, 영업이익 5조65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8.1%, 영업이익은 145.1% 늘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새 회계기준이 도입된 2010년 이후 최대다.
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6.5% 늘어난 277만6359대의 차량을 팔았다. 국내에서는 3.1% 줄어든 53만5016대가 판매됐지만, 해외에서는 9.1%가 늘어난 224만1343대가 팔렸다. 차량 판매 증가율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건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차 수요가 늘어나 할인 판매 없이도 차량이 팔려 나가면서 판매 촉진 비용 지출이 이전보다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7.3%로 2020년(3.5%)보다 3.8%포인트 개선됐다. 기아는 “세타2 엔진 리콜 관련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대당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기아는 올해 매출 83조1000억 원, 영업이익 6조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8%를 목표로 내세웠다.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된 수치다. 기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는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를 올해 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기아는 전기차 EV6를 1분기(1∼3월) 중 미국 시장에 내놓는 등 판매처를 확대하고, 최근 선보인 전기 SUV 신형 니로(디 올 뉴 기아 니로)를 해외 시장에서 본격 판매할 방침이다. 전날 올해 경영목표를 공개한 현대차 역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16%에서 22%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내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를 새로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는 또 올해 일본 판매법인 명칭을 변경하고,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의 일본어 소개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해 2009년 철수했던 일본 승용차 시장 재도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도 완성차 업체들의 친환경 차량 생산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 41조70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401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5%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전기차 관련 부품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2조 원을 넘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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