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中企지원으로 코로나 위기극복… ‘포용 금융’ 앞장

김자현 기자

입력 2022-01-27 03:00 수정 2022-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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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미래 변화에 대응하면서 국책은행 소임을 다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을 지원하고 은행 스스로도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사진)은 올해 4차 산업혁명 가속화 흐름 속에 산업구조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로운 60년, 고객을 향한 혁신’이라는 경영 슬로건과 함께 5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윤 행장이 제시한 중점 과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코로나 극복 지원 △금융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혁신기업 및 미래산업 지원 △고객 중심의 디지털, 글로벌, 시너지 전략 디자인 △기본에 충실한 경영 △즐겁게 일하는 일터 조성이다.

윤 행장은 “올해에도 코로나 위기 극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당부했다. IBK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금리 상승기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적 금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혁신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에 종합 경영 진단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산업 변화와 녹색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윤 행장은 “과거의 눈으로는 미래를 볼 수 없다. 담보와 재무지표 위주의 심사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으로 심사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모험자본 1조5000억 원을 공급하고, 창업육성플랫폼인 ‘IBK창공’의 성공 모델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창업 초기 기업의 자금 공백을 보완하는 액셀러레이팅 전담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윤 행장은 이어 “고객을 중심에 놓고 은행 경쟁력을 높이도록 디지털, 글로벌, 시너지 전략을 디자인할 것”이라며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쉽고 빠르고 편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BK기업은행은 i-ONE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초개인화 시대에 적합한 금융 경쟁력을 키우고, 메타버스·블록체인·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디지털 혁신 기술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데이터 허브를 구축해 중소기업 정책 수립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동유럽의 거점 지점을 신설하고, 추가적인 해외 금융수요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사우디 중소기업은행(SME BANK)을 지원하고, 국제기구와의 제휴를 통해 K파이낸스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본에 충실한 경영’도 핵심가치로 강조됐다. 윤 행장은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상품을 만들고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판다는 원칙이 은행의 신뢰를 지키는 기본”이라며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과 소비자보호체계를 토대로 고객 이익이 우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IBK 2040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원년인 만큼 은행 자산과 시스템 전반에 ESG 가치를 내재화하는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ESG 표준 수립과 컨설팅 지원도 활성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돕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윤 행장은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고객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고 한국경제의 포용적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IBK의 새로운 60년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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