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다 낮아진 보험사 주담대 금리…이례적 역전 현상, 왜?
송혜미기자
입력 2022-01-25 16:42 수정 2022-01-25 16:54
동아DB
이달 들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보험사 금리를 넘어서는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은행과 제2금융권의 금리 역전 현상이 상호금융에 이어 보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기준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3~5.20%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이 3.33~4.50%로 가장 낮았고, 농협생명 3.55%, 현대해상 3.66~4.36%, 삼성화재 3.66~4.63% 등이었다.
반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25일 현재 3.71~5.21%다. 최저 및 최고 금리가 모두 보험사보다 높은 것이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지역 농·축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 금리를 웃도는 현상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각각 3.91%, 5.05%로 시중은행(5.12%)보다 낮았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린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상호금융, 보험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5조9000억 원 늘어 증가 폭이 전년(11조5000억 원)의 3배를 웃돌았다.
송혜미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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