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日맥주 수입액 3년새 90% 급감

오승준 기자

입력 2022-01-25 03:00 수정 2022-0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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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830만→작년 687만달러… 네덜란드 수입액 4343만달러 1위
유럽산에 밀린 日은 9위 머물러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맥주 수입액이 불매운동 전인 2018년에 비해 9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687만5000달러(약 82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3% 증가했지만 2018년(7830만 달러)보다는 91.2% 감소한 수준이다.

2019년 일본은 강제징용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빌미로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수출을 규제하자 국내에서는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번졌다. 이후 기린 삿포로 아사히 등 일본 맥주는 유럽산 맥주들에 1위(수입액 기준)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해 한국이 맥주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하이네켄 등을 제조하는 네덜란드로 4343만2000달러에 달했다. 이어 중국(3674만9000달러), 벨기에(2762만2000달러), 폴란드(2010만6000달러), 미국(1845만3000달러), 아일랜드(1642만8000달러)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9위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맥주는 총 668만5000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약 네 배 늘었다. 이는 953만9000달러를 수출했던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수출액이다. 일본과의 맥주 무역수지는 19만 달러 적자로 2006년 이후 적자폭이 가장 작았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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