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사 선정… 68층 들어서나

박창규 기자

입력 2022-01-24 03:00 수정 2022-01-2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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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지어진 24개동 660채
규제완화 대비 초고층 설계안 제시



GS건설이 한강변 대표적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향후 서울시의 층수 규제인 ‘35층 룰’이 폐지된다면 68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도 나온다.

23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전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수의계약으로 GS건설을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강맨션은 1970년 옛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은 첫 고급 아파트다. 24개 동, 660채 규모의 저층 단지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이곳은 2024년 착공해 15개 동(지하 3층∼지상 35층) 1441채 규모의 대규모 고층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다만 이곳은 68층짜리 초고층 단지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GS건설이 향후 서울시의 층수규제가 완화될 것을 염두에 두고 재건축 조합에 서울시로부터 인가받은 설계안과 별도로 68층짜리 설계안도 추가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고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3년부터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35층 이하로, 한강 수변 연접부는 15층 이하로 층수를 제한하는 ‘2030 서울플랜’을 마련해 스카이라인을 관리해왔다. 이에 따라 과거 오세훈 시장의 재임 시절 승인된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56층),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47층) 등을 제외하고 한강변에 35층이 넘는 아파트는 들어서기 힘들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이 공약을 통해 35층 규제를 폐지할 뜻을 밝혔지만 새로운 스카이라인 원칙을 담은 ‘2040 서울플랜’은 아직 안 나왔다. 건설업계는 6월 서울시장 선거 이후 새로운 층수 관리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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