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강조한 신동빈 “신규 고객-시장 창출에 투자 집중”

김소민 기자

입력 2022-01-21 03:00 수정 2022-01-2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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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새해 첫 사장단회의
‘인재’ 강조하려 인재개발원서 열려
“매출 늘었다고 만족해선 안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 재단장 20일 경기 오산시 롯데인재개발원에서 롯데가 오산캠퍼스 개원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기념식수식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해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 총괄대표(왼쪽부터)가 참석했다. 롯데지주 제공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을 바꾸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사장단 회의인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을 주재하며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 달라”며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혁신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는 29년 만에 재단장한 경기 오산시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올해 신년사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창조적인 도전문화를 강조한 바 있는 신 회장은 이날 역시 과거 방식을 벗어난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시대의 변화를 읽고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를 우선순위에 두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열린 현장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및 계열사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본사가 있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아닌 경기 오산의 롯데인재개발원을 회의 장소로 택한 것은 ‘인재 경영’을 강조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작년 말 외부 인재를 많이 영입했는데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인재에 대한 육성 역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VCM은 전반적으로 과거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두고 독려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와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기업문화를 바꾸고 핵심 인재를 관리하기 위해 HR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신 회장은 리더가 갖춰야 할 세 가지 힘으로 통찰력, 결단력, 추진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롯데인재개발원 개원식이 열렸다. 롯데는 2019년부터 1900억 원을 들여 1993년 처음 지어진 오산캠퍼스를 재단장했다. 새로 문을 연 오산캠퍼스는 기존 캠퍼스보다 3배가량 커진 연면적 4만6000m²(약 1만4000평) 규모이며 위드 코로나 환경과 MZ세대의 학습 트렌드를 반영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시설을 강화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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