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생산·공급 계약 체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1-20 18:36 수정 2022-01-2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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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개발 치료제
저개발 국가 치료제 접근 향상 목적
한미약품, 팔탄 스마트플랜트서 완제 생산
팬데믹 종식까지 특허 사용료 면제
전 세계 치료제 생산업체 27개



한미약품은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 Medicines Patent Pool)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생산·공급을 위한 기술도입(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몰누피라비르 상품명은 라게브리오다.

라게브리오는 MSD가 개발한 치료제다. 치료제를 개발한 MSD는 코로나19 치료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저소득국가 공급 목적으로 먹는 치료제 개발 라이선스를 부여하기로 했다. UN 산하 MPP는 작년 10월 MSD와 몰누피라비르 특허사용권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치료제 생산·공급 업체 선정은 전 세계 제약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수 제약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27개 업체가 라이선스 부여 업체로 선정됐다. 한미약품과 함께 셀트리온도 치료제 생산 업체로 뽑혔다.

한미약품은 신속하게 라게브리오 제니릭을 생산해 저개발 105개 국가 중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공급 및 판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라게브리오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도 12월 다른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라게브리오 제조 노하우를 공유 받게 된다. 특허 사용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면제된다. 계약에 따라 원료의약품 전문업체 한미정밀화학이 라게브리오 원료 생산에 착수하고 생산된 원료는 경기도 팔탄 소재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로 옮겨 완제의약품 생산에 투입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조속히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에 착수해 우수한 제제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 의약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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