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생산·공급… 기술도입 계약 체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1-20 18:16 수정 2022-01-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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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국제의약품특허풀과 라이선스인 계약
먹는 치료제 중저소득국가 공급 목적
최대 105개 국가에 공급 전망
셀트리온제약 연내 청주공장서 치료제 생산
먹는 치료제·렉키로나 ‘투트랙’ 공급 전략 추진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

셀트리온은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 Medicines Patent Pool)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제네릭의약품 생산을 위한 기술도입(라이선스인, License-in)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몰누피라비르 개발업체인 MSD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 국제기관 MPP를 통해 중저소득국가 판매를 허용하는 비독점 라이선스 부여에 따른 것이다. 취득사는 원료의약품(API) 또는 완제의약품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라이선스 취득사 선정에는 전 세계 다수 제약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해 27개 업체에게 라이선스가 부여됐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제약이 제네릭 완제품 개발과 생산을 맡고 해외 공급은 셀트리온이 담당할 계획이다.

올해 기준 국제기관을 통해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제네릭 시장은 약 1조7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바탕으로 최대 105개 국가에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을 생산해 공급한다.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방역현장에서 이미 활발히 사용 중인 자체 개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위주로 접근하는 투트랙 공급 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제형 연구에 돌입했으며 생동성시험과 허가 등 상업화를 위한 절차를 거쳐 청주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연내 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이미 제형 연구에 착수했고, 생동성시험, 허가 등 상업화를 위한 절차를 거쳐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기술도입 취득 과정을 통해 글로벌 수준 케미컬의약품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렉키로나 공급에 그치지 않고 경구용 치료제 공급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치료제에 대한 범세계적 접근성 확보에 일조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품 생산을 진행할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은 국내 최초로 내용고형제 의약품 제소시설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cGMP와 유럽규제기관 EU-GMP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글로벌 수준 케미컬 의약품 생산설비와 품질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와 항생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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