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4대 코인거래소 대표들 “투자기회는 주고 창업기회는 뺏냐”

뉴스1

입력 2022-01-19 13:29 수정 2022-01-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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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라운지에서 열린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만나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혁파를 요구했다.

19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암호화폐공개(ICO) 제도를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시각을 나눴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Δ이석우 두나무 대표 Δ허백영 빗썸 대표 Δ차명훈 코인원 대표 Δ오세진 코빗 대표 등 국내 4대 거래소 대표가 참석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를 비롯한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들은 ICO 제도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허백영 빗썸 대표는 “ICO를 국내에서 못하게 하는 건 대한민국이 외국 청년들에게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투자의 기회는 줬지만 창업의 기회를 빼앗아 버려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코빗 대표 역시 “2017년과 2018년 당시 유망했던 토큰들 중에는 한국 청년들이 만든 토큰이 많았지만 현재 유망한 토큰 중에는 한국 개발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자와 업계에서 자정 능력이 생겼으니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보탰다.

이 후보는 “암호화폐가 실제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코인을 발행하지 않는 것은 국부 유출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민들도 자유롭게 ICO를 시행해서 디지털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게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금처럼 빠르게 기술이 변화하는 시대에는 문제가 없다면 일단 운영하게 하고 사후 규제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지난해 암호화폐 업계는 특금법 시행을 통해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다”며 “이제는 글로벌로 시선을 옮겨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사전 규제가 아닌 포괄적인 자율 규제에 기반한 유연한 규제 방안이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미 실제로 존재하는 시장을 외면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고 기회만 잃게 되는 것”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을 발전시키는 게 국가의 방향에도 도움 되고 국민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공유했다.

한편 이 후보는 간담회에 앞서 허백영 빗썸 대표의 도움을 받아 빗썸에 가입하고 자신의 소확행 공약을 NFT로 발행하는 이벤트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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