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한정판·리셀…MZ세대 재테크 “즐기면 돈 된다”
뉴시스
입력 2022-01-19 05:09 수정 2022-01-19 05:10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재테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저축으로 돈을 모으던 부모 세대와 달리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이들은 태블릿PC, 모바일 플랫폼 안에서 편리하게 투자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찾아 재테크에 나선 것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Z세대는 학교에서 배우는 획일화된 경제수업보다 실제로 재테크에 성공한 전문가의 노하우에 집중한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재테크 실전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 MZ세대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클래스101 머니, 재테크 클래스는 올해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클래스101은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해 예술과 라이브커머스 등 재테크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예술품을 활용한 ‘아트테크’(Art-Tech)도 급성장하고 있다. 아트테크란 유명 작가의 그림이나 디자인 등의 미술 작품을 구매해 차익을 얻는 방식의 투자다.
테사(TESSA)는 미술투자 플랫폼으로 모바일 앱 기반의 미술품 조각투자 서비스를 활성화한다. 테사의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검증된 고객의 미술품을 최소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4월 서비스 출시 이후 뱅크시, 앤디 워홀, 마르크 샤갈을 비롯한 글로벌 200위 블루칩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작품에 대한 조각투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테사는 블록체인 분산 원장 특허 기술로 해킹과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한다. 또 작품의 소유권 현황과 거래이력 등을 블록체인 상에 투명하게 공개·관리하고 있다.
글로벌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소 엔버월드(Nvirworld)도 디지털 아트 시장에서 상과를 보이고 있다. 엔버월드는 세계 최초로 레이어2 하이브리드 탈중앙화 기술을 도입한 NFT 마켓플레이스다. 다양한 NFT를 판매할 수 있는 오픈 마켓과 큐레이팅 마켓이 공존하는 신개념 NFT 플랫폼이다.
최근 김병종 작가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이 NFT 온라인 경매를 통해 1억327만7700원에 낙찰됐다. 이번 온라인 경매는 엔버월드를 통해 한국 외에도 중화권, 영국, 미국, 카타르 등 총 22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한정판이나 명품 등 희소성이 있는 제품을 구매한 후 차익을 얻는 리셀테크(Resell-Tech)도 MZ세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플랫폼 크림(KREAM)은 2020년 3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분사해 나온 네이버 손자회사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는 크림 앱의 일사용자수(DAU)는 13만4100명에 달할 만큼 사용자 수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조던1X오프화이트 레트로 하이시카고 더 텐’ 운동화가 대표적이다. 루이비통의 첫 흑인 수석 디자이너자 오프화이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버질 아블로의 유작이다. 발매 당시 190달러(한화 22만원)에 불과했던 285사이즈의 운동화가 11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기존의 금융상품에 얽매이지 않고 더 편리하고 직관적인 재테크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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