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거래중지 1년 8개월만에 상장폐지 결정

뉴스1

입력 2022-01-18 18:23 수정 2022-01-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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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주주연합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으로 1년 8개월 간 주식 거래가 중지된 신라젠의 거래재개 여부가 이날 결정된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상장 적격성이 인정될 경우 신라젠의 주식거래는 19일부터 재개된다. 상장 폐지 결정이 나오게 되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 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한다. 2022.1.18/뉴스1 © News1

한국거래소는 18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신라젠 주권의 상장폐지여부에 대해 심의한 결과, 상장을 폐지하기로 의결했다. 주식 거래가 정지된지 1년 8개월 만이다.

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는 20영업일 이내로 심의를 열고 상장폐지 여부와 개선기간부여 여부 등 최종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신라젠은 지난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의 횡령·배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같은 해 11월 30일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에서 기심위는 자금 확보를 통한 재무건전성, 최대 주주 변경 등 경영 투명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신라젠에 주어진 개선기간은 1년이었다. 신라젠은 문 전 대표 사퇴 이후 공동 대표체제 등을 가동하며, 배임 혐의를 벗고 회사로 돌아온 신현필 전 대표를 중심으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기업인수 우선협상자로 엠투엔을 선정하고,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

신라젠은 2021년 4월 엠투엔을 기업인수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했다. 2달 뒤인 6월 엠투엔은 신라젠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600억원(1875만주)을 투자했다. 지분 20.75%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등극한 것이다.

엠투엔은 범한화가(家) 기업으로 서홍민 엠투엔 회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처남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대표적인 대부업체 리드코프를 보유 중이다. 이 회사는 신라젠 취득 주식은 재무안정성을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에 3년간 전량 의무보유하기로 했다.

신라젠은 이후 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유치했다. 엠투엔 우호 재무적투자자(FI)인 뉴신라젠투자조합 1호를 상대로 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렇게 개선기간 중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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