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곳 중 1곳 “올해 설 자금사정 곤란”…20% ‘대책 없다’
뉴스1
입력 2022-01-18 12:06 수정 2022-01-18 12:06
2020.2.4./뉴스1 © News1
중소기업 4곳 중 1곳이 올해 설 자금사정이 곤란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금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 10곳 중 2곳은 ‘대책이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수준이다.또 사업 규모가 작을 수록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 대부분은 판매 부진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8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이같이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6.0%로, ‘원활하다’는 응답 20.4%에 비해 다소 높았다.
규모별로는 매출액과 종사자수가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미만(48.7%)과 종사자수 10명 미만(38.1%) 기업이 타 규모에 비해 곤란하다 응답이 눈에 띄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기업(14.7%)보다 내수기업(27.9%)에서 자금사정이 더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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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사정 곤란원인으로는 Δ판매·매출부진(68.3%) Δ원·부자재 가격 상승(56.3%) Δ인건비 상승(31.3%) Δ판매대금 회수 지연(10.6%) 순으로 응답했다. 자금사정 곤란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85.6%에 달했다.또 중소기업은 올해 설에 평균 2억7150만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평균 2억1490만원) 대비 약 5660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필요한 설 자금 중 부족한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Δ납품대금 조기회수(50.3%) Δ금융기관 차입(30.2%) Δ결제연기(21.1%)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책없음’ 응답은 21.1%로 지난해 설(10.4%)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7.6%에 불과하며, ‘아직 미정’인 업체가 20.0%에 달했다.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44만7000원으로 지난해 설(48만2000원) 대비 3만5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60.4%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95.0%의 업체가 5일(설 연휴 전체)을 휴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 수출 증가 등에 따라 비교적 규모가 큰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된 반면에 소기업들은 오미크론 발발로 인해 코로나19가 장기화돼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소규모일수록, 내수기업일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한 상황이므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설 자금이 원활히 확보될 수 있도록 정책기관 및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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